제 목 : 아이가 엄마랑 아빠 사이가 좋아보이지 않는대요.

충격받았어요.

저는 사이가 좋은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이 말을 듣고 보니 아이 말이 맞는거에요.

남편이 올해 들어 하는 일에 스트레스가 크고 바빠서 잠도 잘 못자요. 벌려놓은 일이 있어서 꾸역꾸역 하다가 우울증 온거같다고 병원가서 상담도 받았구요.

남편은 전형적으로 힘들면 동굴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집에서 말도 없어지고 한숨 쉬고 제가 말하는거에 대답 잘 안하거든요. 괜찮을 땐 얘기하다가 스트레스 심한 시기에는 말 한마디없이 지내요. 필요한 말만 겨우 대답하는 정도고 일하러 나갈때도 인사없이 나가요. 하지만 저는 절대 뭐라 하지 않고 그냥 저 할 말있으면 하고 대답없으면 말거나 다시 물어보거나.. 나름대로는 남편 스트레스 안주려고 노력하고 겉으로는 웃으며 잘 해줬어요.

근데 아이 눈에는 사이가 안좋아보였던거에요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랬겠더라구요..

아이 얘길 들으니 남편에게 화가 나요ㅠㅠ 사실 저도 속으로는 남편의 그런 태도에 화가 났었거든요. 하지만 참은거죠.

남편이 일 때문에 힘든걸 아니까요....

이런 상황이 앞으로 1년가까이 유지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나...또 아이정서에 많이 안좋을 것 같아 걱정이에요. 이미 아이는 아빠가 싫고 관심없으니 자기에게 아빠 얘기하지 말라고 해요.....초4인데 사춘기 시작이기도 하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아이랑 잘놀아주고 잘 지냈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기전에 아이가 한 말때문에 잠이 안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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