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 있어요
남편이 욱하는 성격인데,, 제가 이것 때문에 이제 쇠약해지는게 느껴져요
남편한테 전화오면 심장 두근거려요. 남편한테 전화 걸 때도 떨려요
뭔가 얘기할 때 저 사람 기분을 살펴야하고.. 제가 눈치를 보네요
다투고 싸우는걸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정말 그럴만하다..싶은거 아니면 ..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하고
맞춰주는것도 있어요. 근데 또 제가 고집 세우는 면도 없지는 않구요
이런 다툼이나 조율 상황은 제게 스트레스는 아니에요.
원래 남들 의견 잘 따르기도 하거든요
근데 가령 부부 둘 다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
남편은 극 예민해져서 진짜 살벌한 분위기
저는 그럴 때 오히려 더 차분해지는 편이구요
남편이 뾰족하게 저한테 대하면 그 때 그 실시간 당시보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막 떨려요
출근하면서 통화 할 일이 있어 통화 끊고 두근거림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자괴감도 들고 서럽고 지하철에 앉아 가는데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어릴 때 부모님 싸우는 불화로 제가 엄청 긴장하며 살았거든요
근데 또 남편 때문에 긴장하며 사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아이 생각하면 참고 사는게 맞나 싶다가도..
경제력은 맞벌이 일 때보다는 떨어져도 제 마음이 이런 불안함은 없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
저는 힘든거 참는 능력? 역치? 그런것도 강해요
어릴 때 부터 독립적이었고 스스로 강했고 스스로 개척하며 살았거든요
남편은 뭐 조금 힘든 상황이나 어려운걸 할 때 엄청난 생색을 내고
그런걸 본인이 꼭 해야할 때 할말하않입니다
이렇게 긴장하고 두근거리면서 사는거 ..
병원가서 약 먹으면 좀 나아질 수 있긴 하겠죠
근데 그 원인은 제가 아니잖아요
욱하는 남편이 원인인데 제가 약 먹는게 나아지는 길인지 모르겠어요
아침에 눈물이 줄줄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러는데
정말 같이 살기 싫다..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
조언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