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제주산 고등어를 구웠어요
180그램짜리 냉동 고등어 한팩 특대 사이즈에요
살짝 헹궈 양면에 물기 제거 후
식초를 살짝 바르고
들기름과 식용유 반반 해서 구워요
껍질부터 팬에 치익 소리나게 올려
뚜껑을 조금 벌어지게 닫고 구우면
그야말로 겉바속촉...
따뜻한 밥에 배추우거지 된장국
어제 김치 담그면서 조금 무쳐둔 배추겉절이랑
햇우엉 조림에, 새송이버섯볶음
그리고 마지막 방점은
노룻하고 살이 통통하고 촉촉한 고등어구이
모처럼 다 갖춘 식사네요
여기 고등어가 있으니 확~ 많이
흡족한 식사가 준비됐어요
고등어의 통살은 간장과 고추냉이 섞은 소스에 찍고
밥에 올려 먹어요
뱃살 쪽이랑 등살끝은 바삭바삭 씹으면
기름이 가득해요
이럴 땐 아직은 맹맛인 여름배추로 만든
진한 양념 겉절이가 느끼함을 싹 잡아줘요
오돌오돌 씹히는 새송이 버섯볶음도
단짠단짠한 우엉조림도
주연인 고등어구이 덕분에
더 맛있어져요
집에서 고등어 구운 흔적이
오후가 되어도 여전하지만
오늘 점심은 참 맛있었어! 하는
만족감이 들면서 동시에
일본 이 ㅁㅊㄴ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이 맛있는 제주산 고등어구이를
나는 얼마나 더 먹을 수 있을까
아... 욕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