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술 전람회갔다가

코엑스에서 열렸던 무슨 미술 전시회가 있었는데

미알못인 제가 거기 친구따라 갔다가 (친구는 미술 전공)

정말 맘에 드는 그림이 있다고 하길레 보니

그냥 온통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고 거기

가장자리에 무슨 노란색으로 뭔가가 그려져 있는데

아무튼 그냥 추상화였어요

제눈에는 학교다닐때 교실 뒷편에 걸린 작은 게시판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더 놀란건 그옆에 가격이 5천만원...

ㅎㄱ덩..내가 그려도..

 

그러다가 어떤 그림을 한점 보았는데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점이 두어개 찍혀있었어요

달랑 점 두개..

근데 역시 5천만원..

 

아니 이럴수가 내가 그려도 그리겠다 싶은

역시 난 직업을 잘못선택했어요

나도 미술을 해야 했는데...

 

 그러면서 왔습니다만

친구에게는 무식해 보일까봐 그런얘기안하고요..

 

근데 친구에게 추상화 그 초록색 그림 뭐가 좋냐고 하니까

그냥 푸르고 밝은 느낌..처음 봤을때 느껴지는 밝은 느낌

그게 좋다고..

 

아마 추상화란 그림이 관찰자의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그림을 보고 관찰자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어떤 이미지

그니까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림은 내 맘속에 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교실의 이미지를 떠올렸으니

그게 바로 그림인셈이네요..

헐..

흰바탕에 검은 색 두점을 보고 떠올린 이미지는

구체적인 이미지 보다는

꼭 동양화나 한자, 묵, 학,, 깨끗함 그런느낌이니까

아마 저 느낌을 주고자 그린듯..

 

근데 저 그림을 저 돈주고 살까 싶은데

어쨋든 화가의 경력이나 평판이 다 알려진 사람이라

저사람들이 구체적인 그림기술도 이미 인증된거라

제가 그린 그림과 차이는 바로 믿음과 신뢰겠네요

그림을 아주 잘그리는 화가가 그린 단순한 추상화....

 

그림가격은 결국 화가에 대한 '신뢰' 가격인듯..

 

아무튼 그래도 사기치기 쉬운 분야가 미술아닐까싶네요

누가 모방해서 가짜 그림 그리기 싶고..

 

왜 어떤 성형 좋아하는 여자분이

미술을 전공했는지 알만하네요

사기치기 딱 좋은 분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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