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85일째

언젠가 저의 정리글 댓글에 제 글에 자극 받아 정리 의욕을 불태우려 하니  남편분이 왜 이 더운 여름에 난리냐고 하더란 글이 기억납니다

그땐 정리가 한창일때였는데  한바탕 털고 난 지금은 더운데 왜 난리냐고 했던 말이 딱 지금 제 심정이 돼 있네요

작정하고 찾아야 한두개 건질 정도가 되니 더위를 핑계로 건너 뛰는 일도 잦아집니다

오늘은 작은 애가 에어프라이어를 산다길래 집에 있는 거 보내주기로 하고 꺼내보았습니다

이런 것도 유행이 있는거 같아요

처음 몇번 사용하다 씽크대만 차지하고 있어 다음에 치워버려야지 했는데 마침 필요하다니 새거 사지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꼭 필요한거면 사라고 했겠지만 아마 저처럼 몇번 쓰고 안쓸거 같애서요 

분명 깨끗이 닦아서 넣어뒀는데 보내려고 꺼내보니 기름때가 아직 남아 있어서 뒤집고, 엎고 새것처럼 깨끗이 닦아 두었습니다

큰애가 방에 칙칙한 커튼을 바꾸고 싶다고해서 집에 보관해 두었던 커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정리하면서 한트럭쯤 버린거 같은데 필요한건 남겨두었고 남겨진 물건들이 다시 주인을 찾아가니 또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 유튜브에서 최재천, 김상욱 교수님이 죽음에 대해 토론하시는 걸 들었는데 그분들도 지금 사는 그대로가 최선이며 완벽하다는 결론이셨습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이대로 불만족스러운것도 완전한 것이고 조금 기분 나쁜것도 완전한 것이고, 조금 더운 날씨도 완전한, 최고의 삶(生)입니다

 

동참님 댓글은 늦게 달려서 사람들이 잘 읽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저는 늘 감동입니다

 

오늘도 완전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