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미 일어난 불운을 잘 받아들이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주식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으면서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았어요.

왜 그걸 샀냐? 

그때 팔았어야지.

하는 자책의 내면 목소리가 너무 크고 괴로워서 

마음공부를 시작했어요.

여러과정을 거쳐서, 지금 나에게 닥친 불운을 좀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덜 괴롭게 되었다는겁니다.

주식이 내리고, 부동산이 안팔리고, 공부잘하던 자식이 대학입시를 망치고, 잘될거라 시작했던 장사는 손님이 안들고....

 

남의.일로 들으면 사실 있을수 없는 일이 아니에요

82에 하루에 한번은 올라올만큼 다반사인 일인데,

나에게 닥치면 수용이 안됩니다

깊숙이 숨어있던 자책감이 맹렬히 자극되어 올라옵니다.

미쳤었구나.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냐

앞으로의 나의 미래가 이것으로 암담해지겠구나.

온갖 문장들이 떠오르며 저 깊은 괴로움의 수렁으로 나를 밀어넣습니다.

 

그런데!!!

옛 선사들이 깨달음은 세수하다 코만지는것보다 쉽다고 했습니다.

내가 경험해보니, 앞을 보다 옆으로 고개 한번 돌리는것만큼 쉬운 일인데... 그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데 어려움이 있죠.

 

"나에게 닥친 그 불운이 대부분의 사람들도 살면서 한두개 겪고 재수없으면 줄줄이 겪기도 하는 일인데,  그일이 나에게는 닥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냐."

 

제가 딱 이 문장이 어느날 떠오르고 

나의 불운에 대한 회한과 자책이 힘을 많이 잃었습니다.

물론 그 생각이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니고

지금도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 일을 겪고난 뒤, 얻게 된 깨달음은

나의 불운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일어났다고 착각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그게 다 내 실수 만은 아니고

옛날 할머니들 말씀처럼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했다는.것입니다.

 

살다보면 다 그럴수도 있습니다.여러분.

더 좋은 일이 올거야..이런 헛된 희망없어도 됩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살면 된다는걸, 그것도 삶의.한방법이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뭐든 여유있어야하고 번듯해야하고 남들만큼은 살아야하고, 실패하지 않아야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건 죄악이고...

이런 수많은 미신들에서 좀 놓여나게 되었어요.

 

나는 앞날을 알 수없고

그래서 실수 할수 있고 

손해 볼 수도 있다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갈 것이다.

그럭저럭 살면 괜찮은 것이다.

 

다 큰 불행을 들이밀면서 이래도? 이래도?

하신다면 저는 할말은 없습니다.

그냥 지금 저에세 일어난 일을 제깜냥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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