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대학을 안 간 ( 못간) 분 계세요?

작년에 입시 실패하고  공부 하나도  안 하는 재수생 딸이 있어요

재수생도 아니네요

 공부 1도 안하니..

관리형 독서실 한 달 다니고  마음이 넘 힘들다며 집에만 있어요

마음 추스리면 뭐라도 하겠지 하며  기다렸어요

어제 아이가  기분이 괜찮은지  이런 저런 대화 하다 ( 평소에 대화가 거의 없어요, 

방에서  안나오니)  조심스레  앞으로 어떡할거냐 하니

아무 생각 없다고 합니다

수능 원서는 쓰긴 하겠지만 갈 대학이 없다고 합니다

지방 사립대 낮추어 가라 하니 싫대요 

경기도 신도시로  중학교때 이사와  적응을  잘못하고

적응 하나 싶었는데 코로나로  2년을 방에서  있고 ( 원격 수업 , 등교 ...) 

근데  웬일로 6모가  잘 나와  인서울 바라보고 좀 하나 싶었는데 

눈이  높아져  상향으로 쓰다 보니  모두  떨어졌어요

아이가  긴장을 많이 해  망치기도 하구요

그러니  아이  입장에서 아깝고   속이 쓰리고  멘탈이 나가더라구요

맘 잡고 공부좀 하나 싶었는데 감정이 넘 힘들다 해서 병원이나  심리 센터 가보자 해도 

싫다며  집 밖을 안 나가더라구요 

저....겨우 숨 쉬고  살았어요

다행히 양평이  가까워  이틀에 한번 드라이브 , 까페  찾아다니며  맘 다스렸어요

근데 아이가  대학 안 갈지도  모르고  갈 대학도 없고,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가  좋은 대학을  못나와서  그리  기대는 없어요

그치만  지방대라도 4년제를 나와야 한다고  누누히 말해왔는데  저렇게  말하니

아이의 인생을 이제  그저  지켜보고   내 뜻을 내려놓아야 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도 부모님도  사회 생활도 ,돈도 아이도 , 내 인생도 모두  내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겸허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속 상하고 위로 받고 (?)  싶은 마음?  저와 같은 입장에 있었던  인생 선배님들의 위로와 따뜻한 조언 듣고 싶었는지  자판을 두드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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