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말투

동갑이고 권위적인 남편은 아니예요.

그런데 종종 커피 마실래요? 뭐 먹을래요?

이렇게 물어보면

" 어 하나 줘봐"

"어 한 잔 줘봐" 이렇게 대답해요.

 

친구 사이에서도 쓰면 안 될 건방지고 기분 나쁜

말투라고 느껴져서 기분 나빴지만 

평소 남편 행동보면 저를 무시하거나

종 부리듯 하는 의도는 아닐꺼라 생각해서 참았어요.

 

오늘 저녁 오삼불고기에 김치콩나물국 해서 밥 먹고

상 치우는데 뭐 간식거리없냐고 찾길래

땀 뻘뻘 흘리며 요리한거 한숨 돌리지도 못하고

바로 혼자 마트가서 과일이며 간식거리 사갖고 왔어요.

장바구니 풀며 포도 지금 먹을래요? 라고 물어보니

"어 하나 줘봐" 이러는데 그만 빈정이 확 상했어요.

 

제가 다시는 그런 말투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니

오히려 화를 내네요.

내가 언제 사람 무시했냐고. 정말 피곤하다고.

만약 당신 친구에게 저런 소리 들으면 기분 좋겠냐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하니 담배 피러 나가버리네요.

 

참 별거 아닌 말투일 수도 있지만 시중드는 종년이

된 기분이라 정말 불쾌한데 그걸 이해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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