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 아버지 암수술..기도 부탁드려요.

5시간 뒤..22일 화요일 새벽 7시반부터 친정아버지 암수술을 하세요. 워낙 건강하셨던 분인데 최근에 암진단을 받으셔서 본인도 큰 충격이시고 가족 모두 많이 놀란 상태에요. 70대 중반이신데 다행히 전이는 안되었고,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수술하게 되었는데 넘 걱정이 되네요...다행히 암때문에 통증이 있으신 건 아닌데,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수술하고 예후가 안 좋을까봐 걱정도 되고..여러가지 맘이 복잡하네요..본인은 계속 아프지 않다고 수술 안하면 안되냐고 고민하시긴 했어요. 의사 소견은 암 위치가 안좋아서 전이 우려로 수술을 강력히 권했고. 결국 잠시 뒤 수술이네요..

 

어릴 적 부모님 그늘에 있을때 아빠의 주사와 가정폭력으로 사이좋던 부녀지간은 아니였지만, 저도 나이먹고 아이낳고 살다보니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네요. 사업실패 하시고 몇년간 거의 매일 술마시며 힘들어하던 모습이 이제는 이해도 되구요. 그래도 여전히 저 역시 쌓인 분노가 있기도 해서 애증의 관계에요..

 

다행히 몇년 전부터 술도 거의 끊으시고, 손주도 봐주시고 믿음 생활도 다시 시작하시며 잘 지내고 계셨어요. 입원 전, 지난 주일에 목사님께서 아버지께 안수기도를 해주셨는데 암진단 후 매우 드라이하고 담담하셨던 아빠가 기도 후에 목사님 품에서 어린아이같이 엉엉 우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넘 아팠어요. 계속 그 모습이 생각나서 잠이 안오네요. 울 아빠 보통때도 겁 많으신 분이라 비행기도 배 타는 것도 무서워하시는 분인데...무섭지 않고 아프지 않게 수술 잘 되도록 잠시나마 기도 부탁드려요. 수술 잘 끝나고 건강히 잘 회복하실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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