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마움을 모르는 남편과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결혼한지 만 15년 정도 되었어요. 

신혼때부터 고맙다는 말 잘 들어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저도 생색내는 사람 되기 싫어 강요한적도 없구요. 그래서 부부만의 일에선 이제 서운하지도 않고 그러려니 해요... 

 

제 절친 부부가 학원을 운영해요. 

중3 딸을 3년째 보내고 있는데, 첫 해동안은 학원비 받기가 미안하다며... 학원비를 보내면 다시 보내기를 몇번씩 해서 학원비를 내지 못했어요ㅠㅠ

결국 연말에 친구 생일 선물겸 학원비 겸 감사의 마음을 담아 좋은 가방 하나 사주었구요. 

(남편과 상의 된 부분입니다) 

 

2년차에는 제가 안되겠어서 학원비를 꼬박 꼬박 이체해주고 있는데, 이 친구 부부가 저희 아이를 정규시간 외에도 따로 주2회 불러서 더 지도를 해줘요. 

이 외에도 반찬이나 음식이 생기면 저희집에 자주 갖다주고, 물질적인것 외에도 형제 자매가 없는 저에게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되는 절친입니다. 

 

그래서 저도 기회가 될 때마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데, 남편이 그걸로 너무 스트레스를 줘요. 

친구 남편하고 저희 남편도 이젠 친한 사이가 됐고 

부부동반 모임도 자주 하는편인데도요. 

 

최근에 남편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터미널 까지 타고 갈 차가 없어서 제친구 남편에게 부탁하여, 편도 50분거리의 터미널에 친구 남편이 태워줬었어요. (저는 다른 일정상 못갔어요) 

 

그러면 아니 그런일이 아니더라도, 저같으면 기념품(그래봤자 그나라 과자 같은..)을 산다면 그 친구네꺼 먼저 챙겼을 것 같거든요. 근데 사무실 사람들것, 양가 어른들 것 말고는 따로 챙긴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념품꾸러미 보고 한숨이 나왔는데 그걸로 길길이 날뛰고 자기를 쓰레기 취급한다며  화내고 나가버렸어요. 

 

그동안 고맙다는 마음이 있어도 낯가려워 표현 못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고마운 마음 자체가 잘 없는 사람이였네요. 제가 거기까지 일부러 시간내어 태워준 사람인데 고맙지 않냐 했더니, 그게 대수냐고 해요ㅎㅎ 

 

mbti 얘기 불편하신 분들껜 죄송하지만 제가 infj라 

왠만한 마음에는 다 공감이 잘 되는데, 고마움을 모르는 저 사람 마음은 이해가 도무지 안되어 괴롭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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