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피프티 피프티 관련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 소감

*피프티 피프티 관련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 소감

 

연예 관계자도 아니고 누구 팬이나 알바도 아니고 쌩일반인의 감상평입니다. 저와 같은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씁니다.

 

1. 피프티 피프티에 처음 관심이 생긴 계기는 큐피드라는 노래가 영국 중학생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은 다음입니다. Loving me, higher 등을 운동할 때 가끔 들었지요.

 

빌보드 핫 100 입성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 뒤 순위가 계속 오르면서 장기간 머무른다해서 신기하다 했습니다.

 

왜냐면 다른 케이팝 유명 그룹들은 데뷔한 첫 주의 순위가 가장 높고 2~3주면 차트 아웃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지요. 팬덤이 초반에 음반, 음원을 엄청나게 사줘야 가능하고, 그 후 대중의 선택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면 빠르게 차트 아웃하게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피프티 피프티는 기존 케이팝 그룹들과는 달리 전형적(?) 히트곡의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지요. 영국 오피셜 차트, 빌보드 핫 100에 장기간 머무르다니… 아마도 영국, 미국 청소년들 중 큐피드 노래 모르는 아이들 별로 없을 듯…

 

2. 어쨌든 그러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사이에 분쟁이 터졌는데요.

 

처음에는 관련 기사들 관심있게 읽다, 다 그 얘기가 그 얘기라 언제부터인가 제목만 읽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소속사 측의 입장 그리고 소속사 대표의 미담(?)만 쏟아질 뿐, 진짜 궁금한 부분에 대한 기사는 거의 없더라구요.

 

-가장 궁금했던 점은… 소속사는 하청 업체 대표가 저작권을 훔쳐갔다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소속사는 음원 수입이 제로라는 것일까였습니다.

 

수 십개, 수 백개의 기사가 떠도 이 점을 명확하게 알려준 곳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나마 정확히 알려주었습니다. 

 

음원, 음반 수입의 40~50%는 저작인접권을 가진 소속사, 30~35%는 플랫폼, 저작권자 약 10%, 실연자가 약 6~7%?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홍대 모 교수분이 계산을 해주셨는데, 현재 소속사의 음원 수입은 60~70억 정도로 추정된다 합니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구요.

 

음원 수입의 약 10% 정도라는 저작권 관련해서는 두 대표간에 소송 중이니, 나중에 그 결과 보면 될 듯 합니다.

 

3. 그 다음 제가 궁금했던 점은, 소속사에서 피프티 피프티에 썼다는 돈이 80억이라는데, 이 엄청난 액수가 사실인지, 그렇다면 그 80억을 맴버들이 다 갚아야하는지였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측 변호사에 따르면, 소속사에서는 이 80억 관련 말을 계속 바꿔왔고 어쨌거나 현재 소속사 측의 주장은, 약 30억이 직접 비용 / 30억 이상은 회사 운영 등 간접 비용 / 16억은 은행 계좌에 남아있다 합니다. 그래서 피프티 피프티가 갚아야 할 돈은 약 30억이라 하네요.

 

어라??? 그럼, 왜 멤버들에게 그렇게 확실히 고지를 안해준 것일까요?

 

왜 그동안 언론을 통해 멤버들에게 쓴 직접 비용은 80억이 아니라 30억이다 명확히 밝히지않은 것일까요?

 

참고로 피프티 피프티가 갚아야할 돈이 30억이라면 이미 추가로 30~40억의 음원 수익이 생겼으니 정산 후 분배 (회사 7 : 멤버 3)가 가능하겠지요.

 

해외 음원 플랫폼은 수익금 지급이 늦다는 주장도 있던데, 그렇더라도 멤버들에게 모월부터는 정산 및 배분이 가능하다고 미리 공지는 충분히 가능했을텐데요. 

 

4.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

 

멤버들이 매달 정산서를 받았는데 지출 비용은 하다못해 간식 비용까지 기재되었는데, 음원 수입은 제로로 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상에 왜 신입이 벌써 정산 자료를 요구하냐면서 욕하는 분들 많이 보이던데요. 이 무슨 노예 마인드?? 변호사와 관련 전문가들 왈, 정산서 요구는 당연한 권리이고 또한 일반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라 합니다.

 

여기서 또 잠깐 이해가 안갔습니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 그런데 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소송까지해서 정산 자료를 받았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또 다른 B 회사와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어서 멤버들이 정산 파악하기가 어려운 구조라 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가 번 음원 수익이 소속사가 아니라 엉뚱한 B 회사로 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 회사는 소속사 대표가 예전에 만든 회사라는데, 현재는 심지어 그 회사 대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B 회사 3인의 대표 중 한 명과 형제 관계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현재 멤버 본인들이 소속된 회사가 아니라 엉뚱한 B 회사로 자신들이 번 돈이 전액 흘러가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 제기 안하고 가만히 있어야 했을까요?

 

피프티 피프티 쪽 변호사는 소속사 어트랙트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발했나 봅니다.

 

5.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 측 변호사는 B 회사가 받았다는 선급금 90억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왜 그걸 문제 삼느냐, 피프티 피프티와 아무 상관이 없는 투자금 유치라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피프티 피프티 쪽 변호사의 주장은, 선급금이라는 것은 음반, 음원 수익으로 갚아야하는 돈인데, 소속사 어트랙트의 유일한 소속 아티스트인 피프티 피프티 음원 수입으로 B 회사의 선급금 중에 60억 이상을 메꿔야만 실질적으로 정산 및 배분이 가능해지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6. 멤버들 건강 상태도 많이 안좋았나본데.. 공황 장애로 여러 차례 쓰러진 멤버, 극심한 고통 참다 수술한 멤버, 본가와 오가면서 계속 치료받은 멤버 등 네 명 중 세 명의 건강 상태가 안좋았나 봅니다.

 

그 외 멤버들과 소속사 간에 신뢰 관계가 깨질만한 문제들이 꽤 있었나 싶습니다.

 

오죽하면 한 맴버는 가수를 안했으면 안했지 그 소속사로 복귀는 안한다고 했다 하니까요.

 

만 19세가 세 명, 21세가 한 명이던데… 그 나이에 몇 십년 엔터계에 종사한 50~60대 상대하는 것이 쉬웠을까요…

 

멤버들은 악마처럼, 소속사 대표는 순진무구한 천사인양 묘사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간 의아했습니다.

 

양 측 각자의 입장이 있지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 후 역시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7. 유튜브에서 피프티 피프티 노래듣다 우연히 해외 팬들과 한국인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Barbie dreams 노래 좋다면서 피프티 피프티 응원한다는 영어 댓글들에, 심하게 시비거는 한글 댓글들이 있더라구요.

연예인에 미쳐서 사리 분별 못하는 멍청한 인간들 어쩌고 하면서요. 영미권 팬들인 듯 한데 그들이 답하길, ‘우리 바보 아니다, 한국에서 논란인 것 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소속사 측이 일방적 주장을 하고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만 봐도 피프티 피프티가 약자로 보인다, 우리는 약자를 응원하겠다, 피프티 피프티의 주장은 한국 언론에 거의 보이지 않는데 소송 중이니 당연한 행보일 수 있다, 우리는 일부의 사실만을 편향 보도할 수 있는 언론보다는 전반적 사실을 고려하는 재판 결과를 신뢰한다, 그래서 재판 결과를 기다린다, 이 문제는 계약에 관한 것이다, 제 3자들의 과한 감정 이입과 사이버불링이 잘 이해가 안간다, 부당한 계약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항상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정리되더라구요.

영미권 청자와 한국 네티즌의 입장 차이랄까 그런 것이 있을까 잠시 생각했는데요.

 

또 다른 해외 팬 왈, 당신들 말처럼 한국에서 피프티 피프티가 그토록 나쁜 *로 욕먹는 것이 대세라면, 왜 큐피드가 한국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여전히 상위권이냐 하더군요.

 

궁금해서 멜론과 벅스에서 보니 정말 큐피드가 여전히 상위권에 있습니다.

 

8. 소속사 대표, 그와 같은 입장을 취할 중소 기획사 관련인들, 역시 별다르지 않을 대형 기획사 관련인들, 그들과 연계된 기자들, 유튜버들, 한 쪽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 투입된 사람들~ 어쩌면 그 외 다수 대중은 피프티 피프티에 대해 특별히 악감정 가질 이유가 없지않나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이런 일들 여러 번 겪었지요. 황우석 사태 때 pd 수첩 / 타진요와 mbc 스페셜 / 세 모자 사건,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과 그것이 알고싶다 등등..

확증 편향, 인지 부조화 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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