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77일째

어제는 하루종일 스케줄이 잡혀 있어 집안 일은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집안일은 하지 않더라도 하나씩은 꼭 버리자.했는데 쓰레기 말고 버릴게 딱히 눈에 들어 오지 않네요

하나라도 줄여나가야 하는데 오늘 두개 기필코 찾아내어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금요일날 남겨뒀던 커튼을 세탁했습니다

이것도 하기 시작하니 줄줄이네요

거실 커튼만 생각했는데 방에 있는 커튼도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이러다 도배도 다시하겠다, 욕실 타일도 바꾸겠다..까진 안하겠죠

제가 쇼핑중독일때 끝을 모르고 저질렀던 전과가 있어서 이 일도 마지노선을 정해놔야 할거 같습니다

버리고 세탁하고 정돈까지만!

쇼핑중독에서 벗어난것만 해도 아주 사람된거 같은데 그게 다른 쪽으로 반응하고 있음 도루묵이니까요

 

동참님 댓글은 늦게 달아주셔도 항상 읽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가정이 눈에 그려집니다

느긋함이 저까지 행복하게 합니다

전 결벽,강박 있는 시어머님과 그걸 빼닮은 아들인 남편과 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았는데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또 존재하는것이지 나와 다르다고 나쁜건 아니더라구요

초반엔 서로가 달라도 너무 달라 무지막지 싸웠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 치열했던 삶의 경험이 지금은 부부가 세상에 이해 못할게 없는 道人으로 만들어줬습니다ㅎ

치열하게 싸웠던 세월이 번뇌의 시간이 아니라 보리의 시간이었더라구요

번뇌 즉 보리

번뇌가 수행하면 보리로 변한다는 말이 아니라 번뇌 그 자체가 보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지금 걱정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그냥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편하게 받아들이면 되는거였어요

이 말의 뜻을 깨달은 이후 저희 부부는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다 내려놓고 우리가 깨달은 삶의 지혜를 이 아이들도 깨달을 날이 오면 바랄게 없겠다는 바램만 남아있습니다

 

꺽일거라 기대했던 더위가 가시지 않아 더 덥게 느껴지는건지 올 여름은 유난히 긴거같습니다

모두가 무사히 이 여름을 잘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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