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나 나나...똑같구나..

딸이 요즘 상담을 받아요.

대학생인데 우울지수가 높게 나와서요. 상담을 받다보니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되집어보잖아요?

 

대학생이라 같이 bar에 가서 이야기하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대략 중학교때부터 엄마의 푸쉬와  그거에 미치지 못할때 본인을 엄청나게 자학했대요.

반항한번 없는딸이었고, 시키는대로 잘 해줬고, 그래서 그게 맞는줄 알았어요. 아이를 위한 길인줄 알았고 , 좋은결과로 대학도 들어왔고 , 대학 1학년때도 부턴 아이도 지쳤나봐요. 당연히 가야할 그 길을 안가는 딸이 넘 이상하고 한심해보였는데...그런 아이를 견디느라 넘 힘들어서 제가 그냥 밖으로 나왔고..일을 하면서 제가 바빠지니 깨닫게 되더라구요. 아..애는 나랑 다른사람이구나..애는 이대로 온전하구나..그걸 인정하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치만 스스로를 그렇게 자학해서 우울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넘 미안하고...나도 내 엄마랑 다를게 없구나라는 죄책감이 드네요.

정말 엄마노릇 열심히 했는데....너무 슬퍼요.

 

한편으론 너무 사랑하는 내 딸이  이제 그냥 귀여운 내  아기에서 진정한 독립된 성인으로 다시 서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되는게 이론이 아니라 실전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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