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조조로 자는 아이 깨워서 기대하고 갔어요
사람 생각보다 많아서 깜놀
재난 영화 장르가 아니었고,
생각할 담론을 가지고 감독이 시작한 것 같긴 한데요
구성이 허술해요
그래서 앞부분부터 늘어지기도 하고 클리쉐도 많고.
결론도 좀 뻔한 편.
세 주인공 연기가 괜찮았는데
그래도 베스트는 아니라는 느낌.
저 호화 캐스팅으로 저렇게 밖에 못뽑나?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건,
맥락없이 쓸데없이 잔인한거요.
꼭 필요치 않은데 저렇게 잔인해야 하나 저렇게 폭력적이어야 하나
저는 원래 그런 영화를 못보는 편이기도 한데
눈을 많이 가리고 봤어요.
가지고 간 얇은 겉옷으로 한겹 더 싸서 베일처럼..0,.0
보고 나오니 오전부터 뚜드려 맞은 듯한 두통..
그래도 오락거리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나름의 상징성도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우리 딸은 갓 스물인데 '최악의 영화'래요
정말 봉준호는 천재구나..하면서 봤다고 해요.
기생충과 유사 담론이지만 연출의 질은 전혀 다른.
디테일이 좀 허술하고 맥락이 잘 연결이 안되고 막 뛰어넘는 듯한
그런 영화였어요.
캐릭터들도 좀 입체적이지가 않고 모호했고요.
어떤 면에선 전형적이기도.
참, 김선영 연기 좋았습니다. 참 어떤 역도 찰떡인..
총평: 여름 한 철 영화로 나쁘지 않으나 캐스팅에 기대한 것에 비해선 실망.
자, 저는 그 다음 영화 밀수..와 놀란 감독의 영화로 이동하려 합니다.
아, 둘째랑 바비도 보러 가기로..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