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침부터 징징대는 애들

개학이라 아침부터 학교 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애들 많네요.

저희 아이는 대학생이라 곧 개학인데 학교에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나가야했어요. 제 차를 얻어 탔는데 표정이 안 좋더라고요. 

 

무시했어야하는데 "마음이 안 좋아? " 했더니

학교가 멀다

공부량이 많다

취업 불안이 있다

친구들이 커플이 많아서 뭘해도 커플 사이에 껴야한다 

"아...그래? "하고 잔소리 나오려는 거 입틀막했네요.

 

"그나저나 졸업하면 집에서 지원 전혀 없으니 알아서 살거라." 이랬어요.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 

시누둘이 징징입니다. 징징이의 특징이 뭐냐하면요.

나쁜 애들은 아닌데요. 부정감정을 과잉해석하더라고요.

 

저는 마음 읽기 잘 안해줘요. 그것도 유치원생까지나 해주죠. 징징이들은 들어주고 받아주고 하면 그게 증폭되고 자기 부정감정으로 남 콘트롤 하려고 들어요. 아주아주 이기적이거든요.공감해줄수록 더 수렁에 빠지는 거예요. 

이 더운 날 출근하는 엄마한테 저리 징징대야 하는지 참 한한심하네요. 유전인데 뭐 뽑기 잘못이죠.

 

근데요. 그 유전 내비두고 받아주니 인간이 더 약해지고 히키코모리 비슷하게 되더라고요. 우리 시누이 둘이 백수에 매일 집에만 있더니요. 

 

오늘도 마음 다 잡고 애 감정에 안휘둘리고 내 삻을 살자고 다짐합니다. 인생 열심히 사는 아이라서 가끔 한탄하면 들어줄 수는 있어도요.  아이의 모든 안좋은 상황 다 해결해주고 지지해주는 게 늘 도움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럼 덜 불행하려고 외부 자극 피하게 되고 단지 덜 불행하려고 했는데 안 행복하거든요. 그날의 작은 간식에도 행복하고 그날의 친구의 웃음에도 기뻐야지 꿈만 크고 욕심만 많고 가진 건 적으니 온 세상이 불만일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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