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 묻는 제가 한심하시죠.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무 시달리다보니 얘도 정신 어느 부분이 망가졌구나 불쌍히 여기고 조언 좀 주세요.
고등학생 아이예요.
지난 4월에 자퇴하겠다 난리쳤다가
오냐 시켜주마 했더니(이 과정의 얘기들 설명안해도 짐작하실 겁니다. 학교 상담선생님이 저한테 요즘 자퇴얘기 하는 애들 많은데 어머님만큼 자퇴와 학업중단숙려제에 관해 많이 알아보시고 숙고 많이 해 보신 분은 처음. 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은 갈음합니다)
막상 자퇴가 무서웠는지 스스로 자퇴의사 철회하고 최소 출석일수만이라도 채워 졸업하겠다 한 아이입니다.
그 뒤 1학기는 조퇴와 병결로 얼룩진 날들이었고요. 그래도 4월보단 5월이 5월보단 6,7 월의 출석상황이 좋아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다니고 있고(우울 불안 진단 나왔고요)
6월에 한번 7월에 한번 응급실 실려간 아이입니다. (구체적으로 왜?? 는 제가 지금 차마 설명을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상담치료는 극력거부하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어 어찌어찌 상담실에까지 앉히기는 했으나 2회 상담끝에 상담선생님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다 해서 중단했고요.
그렇게 방학기간 지나고
오늘 첫 등교인데요.
어제, 아니 그제부터 아이가 많이 처지고
일주일전부터 수면 패턴 흐트러지고
어제도 좀 불안해 보여서 저도 같이 불안했는데
오늘 아침에 별 말 없이 학교를 가기는 했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 딱 죽겠습니다.
심장이 뛰고 안정이 안돼요.
얘가 다시 조퇴하고 온다 그러면 내가 어찌해야하지?
정말 딱 죽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지금 불안한 것은 정황상 당연한 것이니 뭔가 다른일을 하며 기분을 가라 앉혀볼까요
아님 비정상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으니 병원가서 안정제라도 타서 먹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