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칼부림 저지를까봐…" 자기 자녀 살해한 부모

https://v.daum.net/v/20230815080315544

 

아키하바라 사건의 범인 같은 경우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자기가 해고되니까 우리로 따지면 커뮤니티 같은 인터넷 게시판에 '너무 힘들다. 해고는 부당하다. 내가 비정규직인데 이렇게 쉽게 잘리는 것이 과연 온당한 사회냐'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씁니다.

 

이 사람이 게시글을 거의 천 개 가까이 썼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너 참 안 됐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천 개를 쓰면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넌 맨날 와서 여기다 우는 소리만 하고, 니 얘기는 결국 징징거리는 것밖에 안 돼'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고, 소위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범인이 비웃음의 대상이 되면서 '여기서조차도 내가 고립이 되는구나' 이런 감각을 갖게 되고, 그럼 더 심각한 걸 저지름으로써 사회와의 관계를 내 방식대로 복구해야겠다는 감정을 가지게 되고, 그게 범행 예고로 이어진 건데, 범행 예고를 하니까 또 비웃죠.

 

(중략)

 

초등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을 말씀드렸는데, 그 사건의 범인이 은둔형 외톨이였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 주변 지역에 살던 어떤 부모가, 자기 자녀가 40대의 은둔형 외톨이 성향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 자녀가 어떤 공격성을 보이니까 '최근에 은둔형 외톨이가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는데 우리 자녀가 가해자가 될 수 있겠다'면서 이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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