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여자 동기와 영화를 봤어요

그 여자 동기는, 남편이 얼마 전에 이직해서 지금은 직장 동료이기도 하고 사실은 남편의 첫사랑(짝사랑)이기도 해요. 그리고 제게는 둘 다 선배이고요. 남편이 대학 때 많이 좋아했지만 이루어지진 않았는데 사실 그 여자(선배라고 부르기도 싫네요)가 첫사랑인 남자들이 많았어요. 예쁘고 청순한데 성격 좋고 똑똑하기까지 한, 남자들에게는 이상형이지만 여자들은 너무 틈이 안보이는? 털털함까지 완벽하게 연출된? 느낌이라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질투였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남편 옷에서 영화표가 나왔는데 뭐냐고 하니 숨기지도 않고 **랑 시간 맞아 영화 봤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당당하니 제가 벙쪄서 왜? 그랬더니 시간이 나서 봤다니까? 그러길래 말문이 막혔어요. 그래서 제가, 내가 대학 동기 남자랑 영화 보고 밥 먹고 그래도 되냐고 하니 얼마든지 그렇게 하라는 거에요. 유부남 유부녀가 뭐하는 짓이냐고 하니 친구끼리 영화 본 게 무슨 짓이냐고 할 일이냐고, 화도 안내면서 더 이상 뭐라 해도 대꾸도 안하더라고요. 그게 며칠전인데 갑자기 퇴근하면서 떠올라서 화가 나서 밥도 못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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