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소외당하는 걸 자청하는 거 같아요

맞벌이이고 남편이 더 시간이 많은 직종입니다.

아이들이랑 노는거, 공부 챙기는거 숙제, 준비물 다 제 차지입니다.

운동도 저랑 하고 뭐든지 저랑만 합니다. 아들이 축구, 농구, 자전거도 저랑해요(저는 운동을 좀 잘하고 좋아하는 편이예요).

 

남편한테 같이 하자 그러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고 다녀오라고 해요.

그러니 아이들도 이제 가자는 얘기도 안하구요.

 

남편은 제가 시키면 그거만 딱 하는 타입

아이들 라이딩 부탁해놓으면 딱 그것만 해요.

나머지 시간은 주로 누워있어요.

 

바쁠때 아이들 숙제 리스트 다 붙여놓고 숙제 했는지 체크해달라고 하면 '숙제했냐?' 물어보는 거 끝....리스트를 볼 생각은 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음식을 합니다.

뭐 아이들이나 저나 잘 안먹는 밑반찬을 합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남고 버리거든요.

 

그런데 아빠는 반찬도우미나 라이딩 도우미가 아니잖아요?

자꾸 따로 고립되는게 보이는데 본인은 안보이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얘기하면 그때 잠깐, 그 날만 조금 달라지고 똑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바쁜 삶인데 어른까지 아들마냥 키워야 하나요...

안타깝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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