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에게 소리소리 질렀더니 이렇게 시원한거였어요

복수할 마음으로 살지는 않았지만

직장 다닐때 돈번다는 유세 대단했어요

아침 먹으면서 차키~엘리베이트~이딴식으로

명령조로 얘기하고

얘들 책 한질 사주면 1주일을 집안일 꼬투리잡아

괴롭혔어요ㆍ 연말이면 1년치 카드값 프린터로

뽑아서 조목조목 캐묻기도 했구요

아이들을 잘키우고싶은 마음에 다참고

늘 밝은얼굴로 대했어요

아이들 잘 컸고 남편 은퇴한후 눈 뜨면

밥! 외치는 사람이라 

이제 인간만들기로 작정하고 하나하나 가르치는중인데

뭐든 헛투로 듣네요

 

저녁에 삼겹살이라고 어러번 얘기했는데

두루치기냐고 해서

삼겹살! 했더니 ~그게 그거지! 하길래

복수심이 끓어서

소리소리 질렀어요

삼겹살이라고 몇번을 얘기했는데 딴소리야?

그게 그거?? 삼겹살 준다고해놓고 두루치기주면

온갖잔소리 하면서 무슨 그게그거야?

이집에 둘 밖에 없는데 말하면 새겨들어 쫌! 했더니ᆢ

조용히 쇼파에 앉아있는데

속이 좀 뜨끔하고 남편이 안따깝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쩌겠어요ㅠ 이제 제 세상인걸요

 

내 세상이니 너처럼 막대하진 않을꺼야~

하는 심정으로 저녁 차리려고 일어나는데

남편 부엌에서 밥푸고 있네요 

어쨌던 신은 납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