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 오십 넘어 부모 사랑에 목마른 사람들

요즘들어 부쩍 나이 사십 오십 넘어 부모님 사랑에 목말라 어쩔줄 모르는 경우를 자주 보네요.

제 지인중에도 상당수가 그렇고 물론 하하호호 지금도 매일 아버지랑 통화하고

엄마 팔장끼고 쇼핑하고 만나는 분들도 많지만요.

아무튼 이것도 호르몬의 영향인지 본인 아이들 다 키우고 독립시키는 나이에 뜬금없이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는 하면서 울고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저들은 원망하면서도 아직 부모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구나 사랑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해요.

 

이런 글 쓰는 제 아버지는 정말 차갑고 자식에 대한 이해라던지 따뜻한 품 이런건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분이었어요.  한번도 아버지의 품 같은건 느껴본적도 없고 다만 그분은

할아버지 할머니 기타 친척들과 심지어 지나가는 방문판매원 에게 까지도 베풀고 친절한

사람이라는게 이해되지 않는 사람 이었어요.

자식들과는 일말의 소통이란것도 없었고 본인의 신경을 거스르면 갑자기 공격적이

되면서 무시무시한 악담과 비난을 퍼부었어요.  다행히 때리지는 않았네요.

엄마는 그저 아버지의 그늘에서 그림자 같았던 분이고 자식을 따로 보호하거나 

보듬어 주는 역할까지 하기에는 벅찼던것 같아요.

 

저도 성인이 되면서 한동안 부모에 대한 감정으로 힘들었고 이제는 그냥 제가 돌봐야할

나이든 남자 여자로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미움도 원망도 아무런 감정도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자기 아버지 때문에 속상하다는 지인 전화 받고 위로해 주면서 생각했어요.

그래도 너는 아버지에게 기대할 사랑이라는 남아 있구나 ㅠㅠ

부모라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평온하고 싸늘한 제가 문득 안스러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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