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싱글맘 만나러 오면서 남편이랑 같이 온 동네엄마

하아.. 그냥 좀 답답해서 넋두리 좀 하려구요.

내가 너무 속좁고 못나보여서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저는 싱글맘이고 5살 딸아이 키우고 있어요.

어쩌다 알게된 동네엄마가 있어요.

제가 평일엔 일하느라 아이 어린이집 친구 엄마들을 잘 모르는데 우연히 마주칠일이 몇번 생기면서 안면을 텄어요.

 

제가 싱글맘인거 알고 있고요. 

 

토요일에 아이랑 키즈카페 갈거라고 하니까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집딸이 저희 애랑 어린이집 같은 반이에요.

그래서 당연히 애랑 둘이 오는건줄 알았어요.

 

근데 남편까지 데리고 셋이 왔더라고요.

어색하고 뻘쭘하고 민망하고..

 

저희는 아이 아주 어릴때 헤어져서 연락이 끊겨서 아이는 아빠의 존재를 아예 몰라요.

근데 굳이 그런 아이앞에 남편을 데려와서는 자기 아이랑 놀더라고요.

 

마치 그집 가족들 노는 모임에 저와 아이가 낀 것 같은 불편함.

굳이 이자리에 남편을 데려와야했나.

우리 아이 아빠없는거 뻔히 알면서 지 아이 아빠랑 노는 모습을 꼭 보여줘야하나.

 

악의없이 그랬다는거 알아요.

정말 아무생각없이 그랬을거에요.

저 상처받으라고 계획하고 한 행동은 아니라는거 아는데.

 

이런거에 속상해하는 내가 너무 속이 좁은것같아 맘만 더 상하네요

이혼을 결정할때 충분히 각오했던 일이긴한데.

 

그냥 아이랑 놀러다니며 모르는 가족들을 스쳐가며 보는것과.

아는 가족을 이렇게 만나는건 또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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