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냉장고 냉동고 보급전
엄마 손 잡고 시장 가면
닭집들 쭉 나열된 곳으로 들어가서
한 가게에 들어가요.
미친듯이 꼬꼬댁 하는 닭 한마리를 쑥 꺼내서
ㅠ 모가지 비틀고 털뽑고 뜨거운 물 샤워후
(어린 시절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 광경이 무섭더라고요)
엄마는 받고 돈을 줬죠.
그리고 그날밤은 닭백숙.
마늘과 흰쌀을 넣고요.
어린 꼬마였지만 푹 익은 마늘과 보들거리는 닭살,
사르르 녹는 달달한 쌀죽.
세월이 흘러 아가씨가 되어
치킨을 먹게되고
마트서 생닭 사서 방금 백숙했는데
살이 스르르 녹네요.
예전부터 단백질 보충에 큰 경제적 부담없이
진짜 은혜로운 동물이에요.
알까지 제공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