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도 훨씬전에
시누가 큰돈 빚졌다고
빌려달라고 요청한적이 있어요
이미 시부모 다 돌아가시고
당시에 유산도 (정말 얼마안되지만)
반반 나눠가졌고
워낙 씀씀이가 헤프고 대책없기도하고
당시 저희도 집옮기면서 대출이 꽤 있어서
남편이 부탁함에도
밑빠진독에 물붓기니 그냥 파산하게하고
개인회생하게 하라는쪽으로 강력하게 말했었어요
그리고 아무튼 열심히 사나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겹치고
시댁 가족력이 더해져
몇년뒤에 시누가 안타깝지만
먼저 떠나게됬구요
그리고 그뒤로 한참지나서 얼마전에
저희 친정에서 급하게 호출해서 갔는데
남동생이 사업하다 큰 위기가 왔다고 했는데
단지 자기재산만 갖고한게 아니라
부모님집 내려받은 고향선산 땅까지 다해서
잡혀서 넘어가게 생긴고
부모님마저 거리로 내몰릴수있으니
형제들이 십시일반
급한불이라도 끄자는 식으로
이야기 나왔는데
남편이 펄펄뛰며
십수년도 전에 일을
여기에 대입하며 날뜁니다
당시는 우리도 대출이 있는 상황이고
벌이도 넉넉찮은때고
지금은 빚도 없고
그럭저럭 모은돈도 있어서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
그간 남들 다한다는 딴주머니라도
조금 차서 두지못하고
부부라고 서로믿고 바보처럼
둘이 모으기만한 어리석음에도
후회되지만
정말 속좁은 남자랑 결혼해서
이지경이된 상황에
진짜 치가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