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70대 중반 친정엄마의 생각이 뭔지 좀 봐 주세요.

딸인 저도 모르는데 참 우매한 질문이라는거 알아요.

부모님은 어렵게 시작해서 지금은 많이 넉넉해요.

자식에게 베푸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명절이나 친정에 방문했을때 용돈을 드리면 손주에게 용돈 주는 스타일이셔요.

본인이 받은게 있을 때만 줍니다. 

아버지는 팔순인데 본인 동생(저의 삼촌)에게 퍼줍니다.

엄마가 보다가 아까웠는지 처음으로 작년초에 자식들(4남매)에게 

현금을 5천만원씩 나눠줬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인사 많이 드리고 받았어요.

근데 작년 말에 그게 좀 아까웠는지 그 중에 2천만원을 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잉? 싶었지만 만들어서 다시 드렸어요. 

그 사이에도 얼마나 많은 요구가 있었는지 몰라요.

(3천만원 안 받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암튼 그래도 받은게 있으니까 들어드렸어요.

근데 이제는 또 매일 전화와서 3천만원 받은거에 대해 사인을 하라고 하네요.

자식들에게 똑같이 주고 앞으로도 공평하게 하려고 그런다고

본인이 생각한게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못하겠다고 했어요. 똑같이 줬으면 됐고 서로 인사하고 잘 썼으면 끝인거지 

그걸 사인까지 해야하나 싶어서요.

그리고 그 돈 받고 이것저것 요구하는거 들어드린게 몇 백만원 들어갔고

계속 진행중이에요.

그런건 생각도 안 해 주면서 계속 사인 안 해 준다고 들들 볶고 욕까지 합니다.

평생 엄마는 계산적이었거든요.

외갓집 식구들도 그런거에 질려서 다 연락 안 합니다.

저희 엄마 이해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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