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들을 사랑하는데 왜이리 화가날까요

아이가 둘인데

하나는 이제 막 스물

둘쨰는 열셋

아이들을 누구보다 무엇보다 사랑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기도 한데요

떨어져 있을땐 한없이 좋은 엄마인데

같이 있을때 화나ㄴ는 순간이 왜이리 많은지.

 

어제도 큰애 픽업해서 비오는데 운전하고 음악들으며 기분좋게 들어오는데

큰애가 말투가 좀 취조하는 식이거든요 따지는..

엘베에서 비번 문제로 저한테 '그럼 엄만 뭐라고 생각한거야...대체 앞뒤가 안맞아'

이런식으로 계속 추궁하는데 

너무 힘빠지고 기막히고 짜증나고..

나와있는 복숭아 남은거 먹으라고 했더니

내가 왜 시원하지도 않고 남이 먹다 남긴거 먹어야 하냐고 그러는데

아우...그냥 확...한마디 했는데 짜증이 안가시더라고요.

 

둘째는 12시 가까이 안자면서 깁스 한데가 풀렸느니 젖었는니..알러지가 있느니..하며

징징거리니 제가 자꾸 미간이 찌푸려져요.

오늘 오전에도 같이 나오는데 행선지 주차장을 내가 네비 보고 가면서

엄마가 알아서 책임질거라고 하는데도;

옆에서 계속 참견하면서 여기 아니라는데 뭘 건다는 둥..

쫑알거리는데 정말 딥빡이.. 순간적으로 버럭해서 소리를 질렀네요. 

 

그러고나니 왜이리 자괴감이...

애는 눈치보고..휴...

 

육아는 참 어렵습니다. 애가 성인이 되어도......애가 귀여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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