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장례 관련. 엄마와 연 끊었어요

엄마가 저 국민학교 6학년 때 홀아비랑 바람나서 집을 나갔고

어린 애 셋딸린 이혼남 그 남자와 살림을 차렸어요

그럼에도 아빠와 같이 살던 저에게 수시로 찾아왔고 제 삶을 흔들었어요 

어린 마음에 엄마를 따라가서 그 집에서 살게 됐는데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서 애들 학교는 커녕 밥도 굶기 다반사였던 집이였어요

친아빠와 살때 수시로 가출을 일삼았던 엄마였던지라 엄마 정에 메말라 

그집서 식모처럼 살았지만  엄마와 같이 살고 싶었고 그 아이들과 같이 컸는데

어느날 의부의 아이들도 친엄마를 찾아서 모두 가더군요

나만 이집에 남아서 의부와 엄마랑 살다가 결혼했구요

그런데 의부 자식들 결혼할때 저를 못오게 하더군요 

그러려니 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의부가 죽었는데 (말 못할 학대가 너무 많았어요 ㅠ)

저한테  상복을 못입게 하길래

 그럴수 있다 이해했어요 

그럼에도 엄마가 있으니 삼일장 동안 매일 남편 자식 데리고 참석했고 

화장장까지 따라갔는데 ,,

엄마 초상에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물으니

지금처럼 이렇게 하잡니다.

그 집 자식들이 상주하고 지금처럼 우리가족은 손님처럼 다녀가라네요 

그래서 더이상은 서럽고 비참해서 못하겠다 했어요

저도 저지만 남편 자식보기 부끄러웠어요

인연 끊고 다시는 보지말자 했어요

 

자랄때도 아무리 부당해도 제 편은 한명도 없었고 모두 나만 나쁘고 너만 참으면 되고

엄마한테 무조건 잘하라는 말만 들어서 억눌리고 주눅들어서 살았었죠 

지금도 그래요 ,,,   발인하는데 나 한테는 나빳던 의부한테 마지막으로 미안한거 사과하고 털으라하길래 기함했는데 결국 엄마한테는 나만 못된년이였어요 

첩처럼 살면서 만만한 나를 둘이서 학대한건 어디가고 이제와서 

마지막으로 미안한거 사과하라니 ... 

나 찾아오면 소금뿌릴거라고 얘기했는데 엄마가 우리가족 전화 카톡 모두 삭제하고 

수신거부 했더군요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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