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버지의 이런 행동 정상인가요?

좀 유치할 수 있는데 너무 답답해서 82에 물어봅니다.

과년한 외동딸인데 60대 아버지가 크게 아프신 이후로

부모님 집에 들어와서 당분간 살고 있어요. 

지금은 일상생활 다 하시고 건강 회복하셨어요.

 

오늘 쇼파에서 아버지와 같이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가운데 있던 저희집 개가 저를 갑자기 물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물려서 이미 손에 흉터가 가득해요.

오늘도 무는 순간 손등에 크게 상처와 피가 났는데 

아버지는 바로 옆에 있는 개를 쳐다만 보고 멀뚱멀뚱...

개는 계속해서 으르렁 거리고 대들며 공격하는데

10초 이상 그냥 보고만 있는 겁니다.

 

저는 제가 더 물릴 것 같아 무서워서 본능적으로

"빨리 잡아야지, 안 잡고 뭐해!"라고 소리쳤는데

아버지는 되려 왜 자기한테 소리를 지르냐며 

못 잡을 수도 있지 저보고 싸가지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소리를 지른 게 아니라 위급한 상황이니 소리친거다

라고 항변을 했는데 왜 자기한테 책임을 돌리냐고

나중에는 때리고 손찌검까지 하려고 하더군요.

 

아니, 자기 딸이 실시간으로 물리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는 게 말이 되나요?

본능적으로 손이 나가서 개를 잡는 게 정상 아닌가요?

(강아지는 아버지를 가장 따르고 쎄게 문 적이 없음)

물론 인지능력 떨어져서 빨리 대응을 못한 것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한테 물리지 않았냐고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왜 자기한테 그러냐, 싸가지 없다고 하고, 손찌검 하려는 게

너무 기가 차고 황당하네요.

 

원래도 딸인 저에게 무관심하고 무뚝뚝하긴 했는데

이런 게 정상 범주인데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아니면 너무 이해가 안 가서

혹시 치매 초기일까 걱정도 되서 의견을 구합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