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늘 평가하는 남편

좋은 사람이라 평생 같이 살았지만

약간의 이상한 면도 있고

저도 그러니까 그냥 저 사람도 참고 살겠지 하고 사는데요

항상 좀 싫은 부분이 얘를 들어 아이가 취업을 했다 하면 되게 부정적으로 뭐 안좋은 점을 찾아 말을 해요 정말 어렵게 찾은 단점을 늘어놓으면서 대비책이 있냐. 없으면서 취업헀냐 이거에요

어제는 제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데요

제법 예쁜거 같아 남편에게 보여줬어요

항상 그림을 보여주면 혹은 요리라던지 뭐든지간에 제 결과물은 입술이 삘쭉하고 뭔가 비난하고 싶다는 표정을 지어서 제가 그냥 내가 자세하게 평가받고 싶은게 아니고 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더니 요즘은 쳐다보지 않고 잘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안보여주다가 어젠 기분이 막 좋아서 보여줬어요

그런데 그림을 보고

음 덧칠을 많이 한거야? 

음 레몬인데 왜 올록볼록 요철이 없어?

왜 똑같이 안그렸어?

피카소도 원래는 똑같이 잘 그리는 사람이라는거 알아?

니가 안그린거랑 못그리는거는 다르지

요철을 그릴줄 알아? 앞으로 더 그릴예정이야?

 

사실 늘 이런식이에요

아이의 취업도

아이가 뭔가 해본다고 할때도

제 음식도

제가뭘 해도 저래요

 

그러나 밖에서 사람들앞에선 뜬금포로 제자랑을 하고 늘 너무 이상한 자랑을 해서 이상해보이거든요

 

제가 늘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게 아니잖아요

늘 유튜브를 보내고 (성장 자기계발 뇌과학) 성장을 강요합니다

 

왜 늘 평가하고 고쳐줘야한다 생각할까요

늘 아이가 이런거 같아요 말하면

그 아이가 그걸 느껴서 말한건데

그걸 다시 설명후에 아빠가 이미 알고 있다 로 끝내요

그러니 넌 꼭 그렇게 해야해(이미 하고 있다 말했는데 지금 자기가 알려준거처럼)

농담을 해도 그래요

웃지를 못해요

평가를 합니다

그게 웃기냐 어디가 웃기냐

무례한거 같진 않냐

항상 그래요

 

뭐든지 평가합니다

 

아이들도 성인이고

매번 그렇게 가르칠필요가 없다고 말하면 상처 받고 난 필요 없는 존재라고 하거나 일초만에 쏘리 이러고 끝나요

지가 잘못한거 같으면 너무 금방 누구에게 비난듣기 전에 당신 이랬다 하면 쏘리 이래요

화장실 볼일보고 안내리고도 그냥 쏘리

불안끄고도 쏘리

다 그냥 쏘리

남이 그러면 쫒아다니면서 그게 화학약품이라 생각해봐라 니가 큰 실수를 한거다 이러고 정말 세심하게 지적하고요

오죽하면 밖에서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게 아빠가 한거면 다행이라고 해요

작은 실수도 정말 너무 계속 한시간씩 설명하고 자기가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보여요

그런데 본인은 그렇지 않거든요

자긴 그렇게 가르치면서 자긴 안해요

그냥 말로만 사람들을 괴롭히고

운동도 제가 더 잘하고 제가 그림도 더 잘그리는데

제가 하는걸 뒤에서 지적질을 계속 하고 어제 그림처럼 계속 지적하고요

그런데 잘그렸다 생각하는건 꼭 덧붙여요 자기 취향 아니라고요

동생말이 형부는 평생 언니나 가족을 자기 밑에 두고 억누르는게 좋은거 같다고 거기서 쾌감을 느끼나보다 해요

그런데 웃긴건 샌님이고 밖에선 지 할말도 못해요

그냥 공손하고 예의바르고 자기한테 온 출장기회는 남주고 주재원기회도 남주고 다 남줘서 오죽하면 출장선물로 명품지갑을 줘요

얼마나 고마우면 그 비싼걸 줍니까

 

그런데 안에선 혼자 너무 잘나서 저래요

제가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남편을 분석한다기 보다 제가 해결책이 있을까요

그게 저는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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