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안녕하세요. 아래 음슴체 양해바랍니다.
결혼하고 25년을 말도 안되는 도리 강요, 제사 강요, 모든 집안 대소사에 노후대책도 없고 아무튼 여러 사정으로 손절한지 1년6개월이 됬음.
지방살면서 보험하나 든거 없으면서 기침만 해도 서울 큰병원 타령에 그래 내가 가는거 아니고 아들이 모시고 가겠다는데 싶어 군말안하고 내색안하고 '니 아버지 니가 모셔라'하고 마음비우고 살았음
그동안 쓴 병원비가 억대가 되도 '내 아들이 번돈인데 니가 뭔 상관이냐'며 그리 당당하게 나한테 소리쳐도 나한테 돈 달라 소리 안하니 괜찮다 생각하며 모른척 지냈음
급기야 신장이식 얘기가 나와도 나한테 달라 소리 없으니
이남일녀 아들딸이 알아서 하겠지 싶어 상관안했음.
남의편한테는 니 아버지 니가 알아서 신장을 주든 심장을 주든 나는 상관안할테니 나한테 병간호하란 개소리 하지 말라 못 밖았음.
근데 이 미친 영감탱이가 내 아들한테 신장을 달란다.
남들보다 영특하고 잘 나진 못해도 그동안 건강히 잘 커준것 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소중한 내 새끼 신장을 달란다.
50넘은 아들보다 20대 손주께 더 좋지 않겠냐며 젊은 애들은 회복도 빠르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기껏 할애비 생각해서 문병간 손자에게 그랬단다.
엄마랑 상의해봐야 된다하니 성인인데 그럴필요 없다고 니만 결정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오늘 아들이 나한테 머뭇머뭇 말을 전하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을 느꼈음.
손자라고 그동안 뭐 하나 해준것도 없으면서 어디 감히 은 생각에 참느라 홧병날꺼 같아 글로나마 내질러봄.
어찌해야 이 분함이 풀릴지....
*진짜 이러면 전 애 데리고 바로 이혼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