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미국 사는 후배(친한 동생)이 가족과 5년만에 한국에 왔는데, 서울에 놀러올때 숙박 예약을 해 주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제가 비용 낼 생각하고 레지던스 룸 2박을 77만원에 예약을 했는데, 같이 만나기로 한 싱글인 친구가 가격을 물어보더니 너무 비싸다고 (본인도 50% 부담할 생각이었다면서) 예약 취소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가족은 그냥 후배가 알아본 저렴한 호텔에서 후배가 예약한 곳에서 가족이 자게 하고, 1박은 같이 만나기로 한 그 친구네 집에서 후배만 따로 만나서 저녁 같이 하고 수다떨고 잤습니다.
근데 제가 서울 오면 제가 숙박 예약해 준다고 말했는데 공수표 날린 셈이 되었고, 저도 예전에 제 친구랑 같이 그 친구 동네(대구) 갔을때 친척 집 빈 집에서 하루 잔 적이 있었거든요.
미안해서 제가 친구 집에서 같이 하루 잔 날, 따로 30만원 용돈 하라고 주고, 헤어질때 남편이 아이들이랑 후배 데리러 왔을 때 제가 아이들 용돈 각각 10만원씩 따로 주었거든요.
그랬는데, 그날 저녁에 대학교 후배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서 제가 찬조금 냈다고 하고 제가 준 30만원을 식사비로 다 썼더라구요. (원래 저도 그 모임에 가려고 했는데, 요즘 저한테 안 좋은 일이 있어서 후배들만 나오는 모임에 안나가고 싶어서 저는 빠지고 친구랑만 따로 그 전날에 만났어요)
저는 용돈 겸, 가족 숙박비에 보태라고 준 건데 그걸 후배들 모임 식사비로 쓴 것 같아서... 그냥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요.
미국에서 한국 온다고 할때, 서울에도 놀러 와~이렇게 해 놓고 뭐 정작 가족 관광을 시켜준다거나 숙박 예약도 결국 그 친구가 예악한 데서 자고, 저는 돈 밖에 준 게 없는 것 같아요.
담주 화요일에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이번에는 만회할 기회가 없고, 혹시 중간에 몇년 후 한국에 오면 그때 잘 해 주면 될까요?
제가 좋아하는 후배인데,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기분이 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