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가족 누구와도 달라요
외모도 성격도 재능도 뭐든 다요..
아이를 위해서 무엇도 내줄 수 있고, 한 방에 죽을 수도 있지만
일상의 작은 일에서는 완전한 승복이 안되네요.
명치가 딱 막히고요.
비만으로 가고 있어요.
양가 일가친척이 다들 날씬족이거든요
전 평생 운동했고 자격증도 몇 개 가지고 있어요.
입맛도 완벽하게 설탕과 탄수화물 지향적이고
다른 것은 아예 입에도 안대고요
종일 식탐을 부리죠. 다른 즐거움이 제한적이니.
adhd에 학습장애와 난독 난산이 있고, 경계선지능이에요.
다른 가족은 모두 전문직이고 박사급에 공부가 직업이에요.
집에서 아이 혼자 소리지르고
상식도 독서량도 턱없이 부족하니 대화도 잘 막혀요.
좀 전에 초6인 아이와 영화볼 계획 짜면서
러닝타임이 114분이라기에
그럼 시간으로 환산하면 몇시간 몇분인 줄 알아?
했더니
1시간 4분?
이러는데 너무 기가 막혀서 허탈하고, 짜증나고..
한 15분 걸려서, 제가 온갖 유도 질문과 종이와 펜을 이용해서 계산을 하게 해서
겨우 시간을 환산하는데 맥이 풀려요.
아이는 장점도 많아요
착하고, 유연하고요. 수용도 잘하고 노려도 해요
그런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잠든 아이보면 짠하고 안보면 보고싶고 한데,
일상에서 너무 치고 훅훅 들어오면서
자꾸 '내 기준에서 헛소리'를 하니깐
짜증이 나는데 그런 나 자신을 보고 더 힘이 들어요.
아이와 속세?를 떠나 어디 시골로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요.
그냥 하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