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연애할때 단아하게 먹는 모습이 좋았어요 흘리지도 않고 정말 조용히 먹더라구요
그런데 결혼해서 살면서도 못느꼈는데 이제 나이 오십이 넘어가니 먹는게 달라진게 보여요
일단 밥을 정말 적게 퍼서 입에 넣고 김치같은 반찬을 하나나 두개를 집는게 아니라요 한입에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집어 쑤셔넣어요
게걸스럽게 먹는다고 할까요
제가 우리끼리 먹고 양은 더 줄 수 있으니 우아하게 먹자고 해도 반찬만 무슨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해요
맘에 드는 반찬이면 정말 28센티 웍에 담긴 김치찌개 같은것은 밥한수저에 국공기 하나를 반찬으로 먹어서 한끼에 다 먹어요
굉장히 마른 사람과 결혼했고 그거에 자부심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밥많이 주면 화내는데 최근엔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는걸 그냥 받아들이고 살라는 제 말에 그냥 한공기를 먹는데요 딱 밥을 껴안고 반찬 많이 먹을 준비를 해요. 밥을 반수저 입에 넣고 썰어놀은 김치를 한개 두개가 아니라 다섯개쯤 가득 집어서 입에 우겨넣어요
그냥 청소기처럼 반찬만 먹어요
신혼때도 제가 시금치 세단 콩나물 세봉지 무쳐놓은것을 그냥 열어놨는데 밥은 꺼내지도 않았는데 다 먹어서 놀란적있거든요
그래도 그땐 뭔가 깔끔하게 먹었는데 지금은 반찬 집는것도 한입에 안들어가게 집어서 가득 우겨넣는것이 정말 보기가 너무 안좋아서요
이게 갱년기 남자들의 증상인건지 궁금해요. 뭐라고 말해야 좀 깔끔하고 예의있게 먹는 사람처럼 먹을까요? 생긴건 세상없는 샌님처럼 생겨서 먹을때 푸파푸파 하고 먹는게 ㅜㅜ
그러니 애들도 따라서 그러고요. 하나라도 먹어야 하니까요
좀 천천히 먹자 해도 안되고
ㅜㅜ
자존심을 안건드리고 우아하게 먹게 만드는 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