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남편

평생 외벌이로 고생많이 한 남편. 애들에게 자상하고 아내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남편

별볼일없는 아내 최고로 인정해주고, 살림도 잘 못하는 아내 잘한다 우쭈쭈해주는 

참 좋은 남편입니다.

그런남편이 한 5년전부터 급격하게 시력이 나빠져서 병원갔더니 녹내장이라고

이런저런 약 넣고 먹고 하라고 해서, 하라는 대로 잘 했지만, 

시력이 나빠지는 걸 멈추지 못했고, 안압을 낮추는 수술까지 다 해봤지만

결국 한쪽은 거의 시력을 잃고, 나머지 한쪽으로만 세상을 보고 있었는데

최근 병원에 갔더니, 나머지 한쪽조차, 시신경이 거의 다 죽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속도라면, 일이년 이내엔 시력을 다 잃게 될 거 같아요. 

몸이 열냥이면 눈이 아홉냥이라는 옛말이 있죠. 

다행이, 남편이 돈도 안 쓰고 잘 모아서 남편이 일을 못하게 된다해도, 

밥 굶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만, 아직 대학을 보내야할 아이도 있고

모셔야 할 부모님도 계시고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둠속에 갇힐 남편이 넘 안타까워서. 맘이 너무 아파요.

본인은 제가 놀랄까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지만, 속으론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까.너무 안타까워요. 

녹내장 앓고 계신분들, 혹은 가족이 가지고 있으신 분들, 관리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으신 분들 계시면, 경험 좀 나눠주세요. 

점자법이라도 지금부터라도 배워야 할 지,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할지, 

남편에겐 티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해두고 싶어요. 남편이 막상 그날이 되었을 때

저라도 당황하지 않고, 옆에서 잘 보살펴주고 싶어요.

평생 돈벌어오느라고 고생한 남편, 너무 힘들지 않게, 제가 눈이 되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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