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취사병 아들이 휴가왔어요.슬퍼요

4킬로가 줄었고 아토피와 습진으로 손과 팔이 범벅입니다. 원래도 아토피가 있었는데 제때 병원엘 못가서 다 번졌네요. 병원다녀왔고 2주치 처방받고 연고2개. 주사도 맞았습니다.

입맛을 완전 잃었네요. 고기를 구워줘도 조금먹고. 그 뜨거운 주방에서 1400개 만두를 튀기는데 밥맛이 안 난다네요. 땀을 비오듯 쏟고 나면 저절로 입맛이 안 생긴답니다. 다른 병사들 다 먹고 나서 먹는게 원칙이고 리필도 해야 하고요.

오늘은 자는 모습을 보니 제가 눈물이 나네요. 

한번도 눈물이 안 났는데...

매일 5시 30분 기상. 휴가때만 제외하곤 늘 반복되는 일상. 12시까지 자는 애를 보고 있으니 너무 슬프네요.

뭐 입맛나게 해 줄까? 사줄까? 물어도 사줘도 조금만 먹네요. 코로나 걸리고 싶답니다. 부대 안 들어가게...주위 코로나 걸린 사람 있음 같이 있고 싶다고..다른 병사들 코로나 걸리면 일이 두배로 늘어난대요. 격리된 그들을 위해 도시락도 싸야 하고. 그렇다고 휴가를 더 주냐 그것도 아닌데. 살이 쪽 빠진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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