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탈 없이 모임 오래 유지하는 법

4~50대 여자들로 이루어진 취미모임을 4년째 하고 있어요.

매주 한번 모이는데 아직 모임 이탈자나 흔한 뒷담화

한번 없는 모습 보며 여자들 모임이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라는 생각을 가끔 해요.

 

7명 정도 되는 구성원들의 성향도 중요한것 같고

일단 집단적인 규약이나 행동을 하지 않아요.

주로 10시경에 모여서 1시 전후로 끝나는데

단톡방에서 이번주에 누가 나올지 한번도 묻지 않아요.

못 나올 사정이 생기면 이번주는 불참이요~ 하면 끝.

이유를 묻는 사람도 없고 어쩌다 거의 못 나오고

2명만 모여도 그런가보다 하고 자기들끼리

모임하고 들어가요.

 

회비 한번 걷은 적 없고 심지어 식사도 안 하고

자기 일어날 시간 되면 알아서들 인사하고 헤어져요.

그동안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남편이 여자들 모임이

어떻게 점심식사를 한번 안 하냐고 놀랄 정도로

밥 먹으러 가자는 사람도 없어요.

4년동안 딱 한번 모임 기념일에 식사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다들 모임 말고 밥을 먹으니 참 데면데면하고

좋다고 ㅋㅋㅋㅋㅋ

 

다 같은 동네 사는데 어느 아파트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

학교는 어디 나왔는지 고향은 어딘지 물어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다만 오래 만나서 저절로 알아지는 것들은 있지만

일부러 물어보진 않는데 궁금하지만 실례될까봐

안 물어보는게 아니라 진심 남이 먼저 말하지 않는

사생활에 관심이 없어요.

 

나이 제일 많은 50대분들도 테이블 자기가 다 치우고

음료 받아오고 리턴하는것도 절대 다른 사람 안 시켜요.

사실 정확히 50대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 그쯤 되신것 같다고 짐작만 할 뿐 ㅎㅎ

 

돈 자랑이나 자식 자랑하는 사람 없고

오로지 취미 관련한 얘기가 70% 정도.

오래 만났으니 만나면 서로 엄청 반가워하고

굉장히 위트 있고 유쾌한 캐릭터가 몇 명 있어서

모임 내내 너무 잼나고 웃고 떠들지만

일단 집에 돌아가면 그걸로 끝.

4년동안 카페에서 모임하며 외부 음식 한번 먹은 적 

없고 주부들로 이뤄진 단톡방인데 오늘 뭐 먹었다

음식 사진 한 장 올라온 적이 없어요 ㅋㅋ

 

종종 처치곤란할만큼 시댁에서 보내주신

감자나 옥수수등도 나눔하고 선물 받은 먹거리 등등

나눔도 자주 하는데 받기 싫은건 전 괜찮습니다

바로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랄까요.

누군 나눔했는데 누군 안 했다 뭐 이런거 없어요.

자기 필요에 의해 나눔하는거고 그걸로 남들에게

영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도 없어요.

 

회장, 총무, 여왕벌 없는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고 모임을 통해 구성원들 실력이

모두 상향평준화 되어서 다들 만족하고 있어요.

 

어디에서건 진상이 단 한명도 없다면 내가 진상이다

라는 말을 늘 명심하고 사는 사람들 같아요 ㅋㅋㅋ

구성원 mbti는 모두 i.

7명중 3명이 infj.

 

여중여고여대 나와 여초직장에서 근무하며 시달렸던

트라우마가 치료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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