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 훈육에 대해 제가 허용적이라는 얘길 들었는데

어디가 허용적인건지 이해가 안 가는데

물어봐도 딱부러지는 대답이 아니어서 여쭤봅니다 

 

며칠 전, 친정언니가 가족들과 일주일간 저희집에 놀러오기로 했었다는 원글입니다.

 저희가 짠 스케줄만으로도 예상보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계획했던 디즈니를 다녀왔는데, 저희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에요.

 평소 아이는 잠이 많고, 체력이 약한 편입니다.

아직 잠투정도 있고, 자다가 일어나면 기분이 안 좋은 편이구요.

언니네가 놀러오고부터는 놀 사람이 늘었다고 매일매일 일찍 일어납니다.

그리곤 더운데도 낮잠없이 매일 일정을 같이 꼬박 소화하고 있었고요.

 

37도였어요.

덥다는 표현이 부족할만큼 더웠는데 더위도 식힐겸 식당이 붐비기 전에 일찌감치 자릴잡아 앉아서 식사주문을 했어요. 그런데 둘째가 식사주문하고 의자에 앉아있다가 꾸벅대더니 제가 화장실 다녀온 잠깐 사이에 바로 잠이 들어버렸어요.

밥이 목숨같은 아이인데 먹자고 깨워도, 꿈쩍도 안하고 침까지 흘리며 자더라고요.

다들 식사가 끝났는데도 안 일어났구요.

식사 후 타기로 한 어트랙션이 있긴 했는데 무서워할게 뻔해서 저는 둘째만 데리고 다른 걸 탈 예정이었기 때뮤에 둘째가 깨면 점심을 먹이고 움직이겠다고 하고 언니네와 저희 식구만 보냈어요.

 둘째는 꿈쩍을 안하고 두시간을 자더라고요

그 사이 식구들은 어트랙션을 타고 돌아왔는데 계속 그 식당 홀에 있을 수 없어서 둘째를 깨웠어요.

둘째가 주문하고 안 먹은 식사는 어트랙션 타고 돌아온 애들이 먹었어요.

더 자겠다고 칭얼대며 눈감고 안 일어나기에 ㅡ마침 아이들이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남ㅡ 둘째에게 말했어요.

 

" 졸리다는 건 알겠지만, 여기에 계속 있을 수 없다.아이들이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올거다

 화장실에서 아이들이 돌아오면 일어나서 나가자" 라고요.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돌아오고 가자 라고 둘째를 일으키고 졸리고 더 자고 싶다고 흐느끼는 걸 데리고 나갔고 둘째는 십오분 정도 뒤에 울던 걸 그치고 배고프다해서 가져간 빵을 먹고 이후 잘 놀았어요.

 

 

그런데 언니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의외로 제가 되게 허용적이래요.

남아들은 그렇게 자꾸 받아주면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면서요.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맞는건데? 라고 물었더니 따끔하고 단호하게 혼을 냈어야 한다고요.

 

저는 아이가 크게 울고불고 난리치거나 달래느라 진땀빼는 상황이 없어서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래요.

 

사람이 많은 식당에서 아이를 따끔하게 혼내고, 일어나지 않으면 두고가겠다고 해서 당장 일어나게 했어야 했대요. 애들이 화장실에 다녀오면 일어나라는 건 제가 너무 허용적이었대요.

 

 

글이 길어서 너무 죄송한데 간단하게 여쭤봅니다.

제가 허용적이고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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