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살고 늘 가격때문에 이곳 현지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오가다다 이번휴가에는 큰맘먹고 대한항공을 타보았어요.
참 편하고 승무원들은 너무 친절하고 음식 맛있고...좋더군요.
근데 열시간이 훌쩍넘는 비행시간동안 느낀점은
아 사람들이 정말 스튜어디스를 많이 불러 대는구나..였어요.
사실 기내식 먹을때 빼고는 딱히 승무원을 부를일이 뭐가 있을까 싶은데(필요한 물품은 이미 출발할때 자리에 다 있었거든요. 물까지) 불이꺼져 비행하는 그 긴 시간동안 진짜 쉴틈없이 주변 여기저기서 승무원을 불러대더군요. 컵라면 냄새가 가는내내 풍겨오는걸로봐서 전부 컵라면 달라는 요청인건지 뭔지 모르겠지만.(솔직히 기내식두번에 중간간식까지 푸짐하게 주던데 굳이 꼭 비행기에서 컵라면을 드셔야하는지 이해안가요. 비행기전체가 비행시간내내 라면냄새로 휴..)
암튼 제가 그동안 타왔던 현지여객기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거든요. 딱 기내식 먹는시간 말고는 정말 조용해요. 승무원은 거의 다니질 않고 뭐가 필요해서 버튼을 눌러도 한참 만에나 나타났던걸로 기억해요
와 역시 국적기 서비스 좋구나..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울나라 승무원들 너무 힘들겠다. 굳이 저렇게까지 불러대야할까. 과연 친절한게 득일까 독일까 하는 생각까지.
요즘 한국에 갑질문화로 말 많던데. 오히려 과잉친절한게 갑질을 더부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외국항공사는 말이 안통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원래 불친절한곳 원래 서비스 없는곳이란 인식이 생기면 사람들은 그에또 맞게 적응하거든요.
줄수록 양양이랬나..그런말 있죠.
한국서비스 너무 좋아요. 근데 근로자한테 감정노동 그만 시켰음 좋겠고 꼭 필요한 서비스가 아닌 것까지 제공하지 않게 바뀌었음 좋겠어요. 내가 받는 서비스가 과잉이라는건 누군가는 그만큼 을로서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반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