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유독 기억에 남는 도움받은 에피소드 ㅎㅎ

아래 영화관 도움받은거 보니 문득 생각나서요

 

20대 초반에.. 지방에서 서울로 놀러간적이 있었어요

혼자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서울 지하철은 정말 복잡하더라구요 사람도 엄청 많고..

인파에 휩쓸려 길도 잘 안보이고..

 

지방은 전부 새 지하철이어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철이 없거든요.

서울 오래된 노선은 계단으로 걸어 나가야 하는 구간이 있더라구요..

 

캐리어 들고 낑낑대며 계단 오르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슥 다가오시더니 갑자기 제 캐리어를 들고 성큼성큼성큼 계단 쭉 올라가서는

계단 끝까지 올라가서 캐리어를 놓고 총총총 다시 가심...

그과정에서 저에게 말 한마디도 안걸고 심지어 쳐다보지도 않으심..

빠른걸음으로 걸어와서 걸음속도 변화 없이 놓자마자 바로 빠르게 지나가심.. 헐레벌떡 뒤따라가느라 감사를 표할 기회도 놓쳤어요.

 

노룩패스...는 아니고 노룩헬프...라고 해야하나요

너무나 쿨한 친절이 인상적이었어요.

문학에서 역설적 표현처럼.. 냉정한 친절..? ㅎㅎ

 

서울은 삭막하다고 들었는데 아니었구나 살짝 감동받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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