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 에게서 도망쳐서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줄 알았어요
물리적 심리적으로 완전 하게 분리가 된 줄 알았어요
남편 에게서 싫었던 새엄마의 모습을 봅니다
9살 즈음 이었나
새엄마가 화를 냅니다 반찬이 없다고
시골 살았던 저는 급히 밭으로 내달립니다
오이도 호박도 딸 만큼 큰게 없었어요
풋고추를 한 주먹 앞섬에 담아 씻어 고추장과
함께 상에 올립니다.
쨍그랑. 앞 마당에 고추가 흩뿌려 집니다.
밭에 농약을 줬는데 먹고 죽으라는 거냐며.
지금도 요리는 잼병인데 어린 제가 무슨 반찬을
할 줄 알았을까요.
한 여름의 열기. 뜨거운 볕.
어쩔줄 몰라 하던 어렸던 나.
다른 날은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새엄마가 보더니 하기 싫은 표정으로 한다며
그지랄 할거면 하지 말라고 짜증을 냅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어린 나는 하기는 싫었겠지요
밝은 표정을 지으며 청소를 합니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또 짜증을 냅니다
삐딱한 자세로 설거지를 한다고 그렇게 하기
싫으면 죽지 뭐하러 사냐고.
바른 자세로 설거지를 합니다.
다른날 밥을 먹는데 제가 김을 두장 가져다가
싸먹었나 봅니다
김을 두장씩 쳐먹는다고 혼 났습니다
김을 안 먹으면 되는데 저는 봐라 한장씩 먹는다 라고 보여 주듯이 천천히 한 장씩 집어 먹었습니다.
네..저는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많은 사람 인가봐요.
새엄마는 그냥 내가 미워서 화를 내고 화풀이 대상 이었던거 뿐 이었는데 나는 인정을 받고 싶어 무던히도 애를 썼던거 같아요.
짜증나서 너한테 회풀이를 할께
라고 할 수는 없으니 트집을 잡아 화를 낸건데
나는 그말을 믿고 어떻게든 해결 해보려 하는 그런
성향 이어서 힘이 들었던거 같아요.
일본 여행을 갔는데 아시다 시피
외국은 한국 식당처럼 밑반찬을 깔아 주지 안 찮아요?
남편이 반찬 없다고 화를 냅니다
가방에 도시락김을 찾았지만 호텔에 두고 왔는지
없어요.순간 가슴이 답답해 지며 어떻게든 해결 해 보려 합니다.사이드 메뉴를 보았지만 딱히 시킬만한게 없어서 저녁에는 한국식당 가자고 얼러 봅니다.
비행기 에서 내리는데
그냥 말 없이 내렸다고 화를 냅니다
다왔네.내리자.라고 했어야 한데요
장기 주차장 찾는데 엘베를 찾으라는데 제가
헤메서 화를 냅니다
빨리 찾았어야 한데요.제가 길치라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차에 타서 컨디션 괜찮냐고 물었다가
짜증을 냅니다
안 괜찮은거 뻔히 보이면서 물어봤다고.
나중에 물어 봤습니다
왜 그랬는지.
피곤하고 배고파서 짜증이 났대요
인천공항 2터미널 에서 나오면 아무것도 없고
휴게소 까지 가야 밥이나 커피를 마실수 있거든요
화를 내고 싶으면 그렇게 꼬투리를 잡아서
화를 내는데
나는 해결을 하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은
성향 때문에 이런 상황 들이 힘든데
어렸을때 새엄마의 모습과 겹쳐
숨이 안 쉬어 지며 답답해 집니다
아이 없을때 이혼 해야 할까요
이혼은 절대 안 해줄 인간이라
별거 까지가 최대 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