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태아 수준의 미숙아랑 다를바 없는 새끼를 낳자마자
바닥에 떨어진 새끼를 집어 올리는데
행여라도 자기의 날카로운 발톱에 다칠세라
두 손 바짝 들고 절대 손 안 대고
입으로 물어서 가슴위에 내려놓네요.
어쩜 그리 손을 바짝 치켜드는지 새끼를 애지중지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감동이었어요.
푸바오 때도 그랬고 새끼 낳고 몇날 며칠을
바닥에 한번 눕지도 않고 계속 웅크리고 앉아
새끼 품고 있다가 새끼가 조금이라도 낑낑대며 울면
얼른 새끼가 편한 자세로 고쳐 앉고
사육사가 먹여주는 밥 받아먹다가도 새끼가
조금만 울면 그만먹겠다고 정중하게 사육사 손을
밀어내네요.
어쩜 새끼 품은 맹수가 저리 순하고 젠틀한지 ㅜㅜ
푸바오 키울때는 하도 자세 못 바꾸고 앉은 자세로
열흘 넘게 창살에 기대어 앉아 있기만 해서
창살에 닿은 부분에 염증까지 생겼더라구요.
저라면 일주일 넘게 한번도 못 눕고 웅크리고 앉아있어야만
한다는거 진짜 상상도 못하겠어요.
말 못하는 짐승도 지 새끼는 저리 물고 빨고 끼고 앉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데 자기 자식 낳자마자 죽여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인간들은 그냥 악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판다 새끼는 너무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초기생존율이 낮다는데 이번 아이바오 새끼들은
부디 푸바오처럼 툰툰하게 무럭무럭 자라줬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