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요한 줌 회의가 있는데 재택이거든요
오전 외출했다가 회의시간 아슬아슬하게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 꺼내고 블루투스 연결하고 귀에 에어팟 꽂고서
필요한 거 막 챙기다 안방에 들어갔는데
남편도 오늘 마침 집에 있는데 화장실 들어가 있는거에요
여보 나왔어~~ㄸ싸?
응, 나 *싸..
아이구 *싸는 사명을 타고 태어났네.
그것도 속삭인것도 아니고 우렁차게 소리질렀어요
하다가 회의가 순간 생각나서 후다닥 자리로 돌아왔는데
으악 스피커가 회의랑 연결되어 있었어요.....
으악 죽고싶어요
거기 진지한 사람들 다 모여서
진지한 회의 하고 있는데요..ㅠㅠㅠㅠㅠ
차마, 다른 사람에게 소리 다 들어간 거냐고 묻지를 못하겠어요
유일한 희망은 안방 드레스룸 쪽 통신이 끊기는 때가 자주 있는거..
그거 하나에만 희망을 걸어봐야겠어요.
죽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