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크롭 캐미 입고다니는 20살 딸

요새 우리 딸 패션 보고 놀라워서요

저는 수도권 변두리 살고

딸은 공부 엥간히 했었는데 대학 떨어지더니

판판히 놀며 알바만 하고 있어요.

홍대 가장 핫한 거리에서요.

고등때는 무슨 기절 물오징어처럼 비몽사몽 다니더니

요새 알바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신났어요.

물찬 제비같아요.

쟤 공부는 언제 하려나 걱정도 되지만

이미 통제불가 수준이라 일단 아이 하는대로 보고 있는데요.

 

여름이 되니 우와...

난닝구급 얇은 크롭탑 입어요.

길이도 짧아서 배탈도 나게 생겼어요

장도 약한 아이가. 

머리 양갈래로 따고 귀에 피어싱 뚫고

크롭탑에 배기바지 같은거 입고 다니는데

웃기고 귀엽더라고요.

옷차림 가지고 뭐라할 나이가 지난 것 같아서

애써 반응 자제하고 우와..너 과감하구나~ 귀엽네.

하고 말았는데

아이 말로는 홍대 젊은이들은 다 그러고 다닌다나..

엄만, 미국에서 살다온 사람이 왜 그래? 그러는데

저야, 한국 아줌마로 미국 살았는데 뭐...

92학번 저는 민소매 티도 거의 입는 법이 없이 여름 지냈어요.

그때도 배꼽티는 있었지만요. 

 

범생이에 강한 규범틀을 가졌던 아이라

걱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여러 생활스타일을 시도해보는게

얘한테 도움이 될거라 여겨져요.

첨엔, 다수의 길을 따르지 않는 아이를 보기 많이 불안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의 마음도 좀 잠잠해지고요.

에라...니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

다만, 좀 조심하고 일찍일찍 좀 다녀라!!!!

미래도 좀 생각하고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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