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인터넷에서 봤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아이를 가지기 전 부부 중
남편의 신장이 안좋아서 부인이 이식을 해줘요.
회복한 남편은 주말부부하다가 바람이 나서 내연녀와 애를 낳고 둘째 임신중이래요..
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남자 못됐다...라는 말을 하던 중!
남편이 물어봐요.
저라면 남편에게 이식해줄거냐고 물어봐요.
전 잠시 고민하다가 해줄 수 있으면 할거 같다..라고 했거든요.
예전에 남편은 제가 신장을 이식받을 상황이 되면 무조건 한다고 외친적이 있어요.
그러더니 이번에는 딸아이가 자기남편에게 이식을 해줘야 할 처지라면 넌 어떻게 할거냐. 라고 물어봐요.
전 두말않고 이혼시킨다고 했어요..
(저도 이말하고 스스로 놀랐어요. 최근 닥터차정숙을 보며 시어머니 박준금을 욕하던 저에요...)
아이를 가지기 전이고 난 내 아이의 몸과 마음이 더 소중하기에 결사반대한다.
다만! 결정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두번째 질문을 해요.
둘째아이(남자)가 며느리에게 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이면 넌 어떻게 할거냐고 물아봐요.
전 다시 고민하다가 받을 상황이면 받겠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신장은 남편에게 줄 수 있지만 내 아이는 다르다..내 아이는 보기만 해도 귀하고 소중해서 난 어쩔 수 없이 이중인격자가 될수 밖에 없을거 같다. 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너무 나쁘다며 화를 냈어요.
ㅎㅎㅎㅎ
자녀들도 부부사이에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며 만약 그럴 상황이면 부모로서 말리면 안된다고 하네요.
전 저에게 본인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가르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가 너무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