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병으로
몇년째 대학병원이며 치과며 온갖병원
제가 회사 연차 써가며 모시고 다녀요
대학병원 다녀오면 진이 다 빠져요
먹을거 챙겨드리고
필요한거 제가 다 챙깁니다
병간호하느라 제 몸 건강도 다 망가졌어요
제 자식도 못돌보고 병간호했어요
그런데 1년에 몇번 연락해서 엄마랑 전화통화
하는 친척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데
정말 짜증나네요
자기들이 뭘 안다고
한순간 떠오른 관심과 연민으로
엄마의 앓는 엄살만 듣고는
1년 열두달을 병간호로 고통과 우울속에 사는 나에게
훈계질을 하는지
내 삶이 어떤지 상상이나 하고 입을 대는지
자기들 일시적인 생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거. 그 몇백배를 내가 더 고민하고 알아보고 살았는데.
제발 주변에 병수발 드는 사람들한테 훈수질하지마세요. 그냥 고생많다 한마디 하는게 어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