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오늘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는 날이라서
연차내고 남편이랑 함께 훈련소에 갔네요.
날이 너무 뜨거워 운동장 집합은 하지 않고 관람석에서 함께
간단히 의식행사를 치뤘습니다.
앞쪽에 있는 가족은 엄마가 젊고 입성도 고급스럽고 다정한지 아들에게
스킨쉽도 자연스럽고 둘이 사진도 찍고 엄마가 부채를 부쳐주어도 아들은
내버려 두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반면, 우리 둘째아들은 제가 35살에 낳고 아빠는 41에 낳아서 그런가
지금 아빠는 61살에 되었네요.
제가 아들 손을 잡으니 덥다고 면박을 주고, 아빠랑 군대이야기를 해서
좀 끼어드니까 엄마는 몰라도 된다며 또 무안을 주네요.
또,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니 아까 입구에서 찍었으면 되었지 또 뭐하러
찍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네요.
그래도 힘들까봐 찍소리 안하고 다 참고 인내했습니다.
다 제가 잘못 키운 탓이라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결혼을 좀 늦게 해서
젊은엄마 노릇을 못해줘서 아들에게 미안하죠.
이젠 군대갔다오면 둘째도 거의 남남으로 지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