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82 게시판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여러 선배님들이 걸어간 흔적들 보며 한번씩 마음 다 잡을 때가 많거든요. 아니면 제가 그동안 쓴 글들도 보기도 하고요. 해결되지 않은 고민은 인생을 통해 소재만 달리하여 계속 반복되는 것이기에 오늘의 고민을 렌즈삼아 나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반드시 이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언제나 저를 괴롭히는 고등아이의 학업과 진로로 인해 다시 한번 머리를 쥐어뜯다가 게시판을 보고 있었어요. 좋은 글들도 많고 공감도 되고 그러면서 나한테는 여전히 힘도 없고 머리가 복잡하기만 해서 무력감이 들기도 하고... 오늘 같이 쉬는날은 머리가 종일 무거워 조금 나가서 걷기라도 해야 될 거 같아요.
그냥 지켜봐야 맞는 건지 달달달 볶아야 맞는 건지 볶는다고 햇살아 오기나 할런지 서로 관계만 망치는 거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나은 건지 ... 옆에 있는 남편은 왜 이렇게 보채는지.. 가만히 앉아서. 좋은 결과만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를 바라고 힘든 과정에는 동참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이기적인 발상에 치가 떨리기도 하지만 (공부 못하면 니 아들 태양 잘가면 내 아들) 오늘도 이렇게 조금씩 마음이 굳세어져 가는 느낌을 받기는 합니다.
그런데요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싶어서 .. 그래야 아이의 남은 수험생활 동안 학부모로써도 사는 의미가 있을 것 찾아서 여쭤봐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아이를 끌어주면 예상치도 못하게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나요? 현재로서는이 작은 확률에 올인하여 부모로써도 최선을 다해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절망만 있어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느낌이라...
저도 살아야겠기에 정말 희망적인 이야기 좀 듣고 싶어요. 숨이 잘 안 쉬어질 때가 많거든요.
저희 아이는
내신으로 희망이 없고(3등급이하) 정시는 더욱 희망이 없는데 매일매일 공부하는 자리에 많이 가 있긴 해요. 학원 주도적이건 학교 주도적이건 거부하지는 않고 그래야하나부다 하긴하는데 성적이 엉망이죠. 집안 사람들은 다 스카이 아니면 의대약대 저는 메인잡은 따로 있고 모교에서 학생들 가르쳐요. 전과목 학원이랑 과외하면서 계속 끊어지지 않게 있으면 남은 2년 반 동안 희망 있을까요. 이제 와서 기러기 라도 할걸 그랬다며 저의 한국 커리어를 원망하는 듯한 남편 모습이... 참기가 힘든 요즘입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075054&page=6&searchType=search&search1=1&keys=%EB%8C%80%EC%9E%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