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좋은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단순하고 착하고 학벌도 좋고 저보단 공감도 잘하고 따뜻한 사람이죠 ESFJ
저도 좋은점은 많아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가끔 게으르지만 절대 할일을 안(못)하지는 않고 학벌도 좋고 노력에비해 늘 결과가 좋습니다 일단 상황파악및 중재 이런걸 잘하는데... INTP
같이 사업하고 서로 다른면이 보완이 되어 일은 참 잘됩니다 근데 가끔 남편이랑 일적으로 부딪쳐서 대화하면 너무 답답해요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 MBTI 한글자도 겹치는게 없어서일까요 진짜 이해가 안되는거 투성이고 왜저렇게 어린애같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못하는지 자기 체면 감정 이런게 중요해서 실리적이고 객관적 상황판단이 안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대신 정리해서 이야기해주면 자기편안들어주는 거에 섭섭해하고 ... 으... 진짜 제가 싫어하는 포인트인데
저랑 이야기하면 논리적으로 이길수가 없으니 맥락없이 버럭 화를 내는일도 잦구요 마초적인 기질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제 말이 맞고 결국 그렇게 되리란걸 아는데 일단은 자기뜻대로 안되니 화가 나는거죠
화 안나게 잘 구슬리고 엉덩이 두들겨주고 우쭈쭈해주면 자기 능력보다 더 잘할거란걸 알지만 하기 싫어요. 저도 못된거죠 자식들 뒤치닥거리하는거 힘들고 골치아픈데 남편까지 애처럼 토닥토닥 못하겠어요 진짜 이 사업은 제가 다 주도해서 가져가는데 더이상 머리쓰고 마음쓰는게 힘들어요 지쳤어요
가끔 나랑 생각이나 성격이 비슷한사람 혹은 나보다 직관력 통찰력 또 이성이 날카로운 사람 만났음 잘 살았을까 싶은데 사실 또 엄청 싸웠을거 같아서 결국 결혼이랑 잘 안맞는 제 문제구나 싶기도 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같이 사업도 잘하고 여행도 여가도 같이 즐기고 비교적 잘 사는 편이라서 다들 모르는데 가끔 이 끓어오르는 답답함을 82말고는 이야기할곳이 없네요... 훨씬더 어려운 일 많은 집도 계신데 같잖은 푸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