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아이들에 트라우마가 있어요. 정자에서 쉬는데 애들 너댓명이 우르르 몰려와 꺄악소리를 지르는 통에 그 후로 어린 아이들을 무서워하고 오면 유심히 살펴요.
주로 아이들은 어른이 같이 다니거나 통제하에 다니는데 가끔 아이들은 앞서가고 부모는 저만치 떨어져있는 경우 진짜 미치겠네요.
갑자기 뛰어오고 뒤에서 강아지다 소리를 지르며 오는통에 컹컹 짖는데 민망해 죽겠어요.
오늘도 한 애가 좁은 산책길에서 뛰면서 뒤에서 갑자기 와서 강아지도 저도 놀라고 겨우 애 지나보내니 5초쯤 뒤에 느긋하게 아빤지 누군지 가슴에 아기안고 천천히 오더라고요.
그래도 사람이 먼저니까 강아지 혼내고 잠시 징검다리에서 쉬고 있는데 그 애가 또 꽥꽥대고 앞에 사건이 있으니 강아지 짖지요. 저는 진정시키고 앉히느라 신경이 곤두섰는데 그 애아빠 일부러 지나가지 않고 징검다리 건널까 건너보자 그러도 있네요. 예 제가 피해야죠.
아참 거기서 보니 애가 셋이더군요. 유치원쯤 돼보이는 두 애는 뛰다니다 서다 어른 시야에 있다 없다 그러던데 개한테 그러다 물리면 개탓하고 견주탓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