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35일째

한달이 넘어가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조금만 널부러져 있어도 눈에 거슬리게 됐어요
그래서 바로 치워버리는 효과가 있네요
예전에는 널부러져 있는게 하나도 거슬리지 않아 치워야할 일이라는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하나씩 줄어드는 일이 마음을 가볍게 하고 시간과 돈도 절약할수 있게 해 주네요
어릴적 저는 예쁜 옷,새 옷을 입고 싶었고, 이것저것 갖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가정형편상 철저히 차단 당하고 살았어요
언니가 입던걸 물려 입느라 새옷은 입어본 기억이 없고 체형에 맞지 않아도 그냥 입어야만 했어요
갖고싶은게 있어도 제 욕구는 생각으로만 채워야했고 입밖에 꺼내지조차 못하고 살았어요
엄마는 당신 삶에 늘 불만이어서 쪼꼬맣을때부터 눈치만 보고 살았던거 같애요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 그늘에서 못벗어났는데ㅡ그때까지만해도 우리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착하고 좋은 엄마라 생각하며 엄마에게 좋은거 해주고 싶어하던 효녀딸이었어요ㅡ결혼하면서 부터 서서히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시어머니는 엄청 부지런한 분이셨는데 신세한탄 하는 일 없이 자식들에게 매우 헌신적이셨어요
시아버지는 알뜰한 저를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좋은거 사 쓰라고 따로 상품권도 주시곤 하셨어요
물질적인것보다 마음에서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의 차이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친자식인데도 아까워하시는 마음과 친자식이 아닌데도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
아무튼,,결혼후에도 한참동안은 힘들게 살았지만 아무 구속도 않는 시부모님과 남편덕에 내 맘대로 투자해서 돈을 꽤 벌게됐어요
여유가 생기니 어렸을적 억눌려왔던 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오고 있었나봐요
옷장이 미어터지는 줄도 모르고 매일 옷을 사고, 매일 매일 뭐라도 샀어요
이제 멈춰야 되는데..하면서도 쉽게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사연이 길어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신발장에서 오랫동안 안신었던 신발 두개 버리고 신발장 정리 조금했는데 아직도 미련 남은 신발이 몇개 있어서 100일이 다 가기전에 다시 또 버릴게 나올거 같애요

오늘도 응원해 주시는분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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